[스튜어드십코드 발동]KB운용, 게임빌 투자목적 '일반투자' 전환극심한 주가부진에 '결단', 주주서한 등 행동주의 수순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20-03-06 07:48: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모바일 게임 주력 게임빌의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하는 등 전향적 자세를 취했다. 2018년 이후 꾸준한 지분 매입에도 주가 부진이 지속되자 결국 주주가치 제고에 직접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KB자산운용은 향후 주가 개선을 위한 각종 요구책이 담긴 공개서한 등을 통해 주주행동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게임빌의 주식 비율을 14.28%에서 13.98%로 낮추는 동시에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전환했다. 게임빌 주식 총 보유량은 922만주 가량이다. 지난해 말 기준 941만주에서 20만주 가량 줄었다.
KB자산운용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는 게임빌의 거듭된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 확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3월 처음으로 게임빌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7만원대 초반에 330만 주(5.02%) 가량을 매입하며 5% 이상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이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는 동안 KB자산운용은 게임빌 지분을 계속 인수했다. 수 차례에 걸쳐 5만~6만원대, 3만~4만원대 매입으로 14.28%까지 늘렸다. 현 주가가 2만9000원대로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손실 가능성에 노출된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관계자는 “KB자산운용 입장에선 비싼 가격에 계속해 지분투자를 단행한 후 일종의 손실 희석을 계속했지만 주가 하향세가 멈추질 않았다”며 “주가 반등 등 주주가치 실현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방점이 찍힌 일반투자 전환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단순투자가 수익률 제고 목적이라면 일반투자는 배당 제안과 임원 보수 등 일부 정관에 대한 변경 요구가 가능하다. 특히 일반투자 범주는 자본시장 개정법 시행령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층 더 넓어졌다. 앞서 주주행동을 제약할 수 있는 기준들이 사라졌다.
KB자산운용은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각종 요구안들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효성티앤씨, SM엔터테인먼트 등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에 가장 앞선 운용사로 행보를 이어온 점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 주주서한 발송은 수순이란 평가다.
게임빌은 최근 흥행작 부재 속에 1100억원대 안팎의 연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과다한 판매관리비(700억~800억원) 규모 탓에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만 연결기준 영업손실 171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7년,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적자다.
게임빌 관계자는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전환한 후 KB자산운용이 어떤 요구 사항을 내밀 지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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