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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100억 회사채로 '무등급 트리거' 해소 BBB- 받으며 유효등급 1년 연장…미상환 ABS 잔액 6868억

강철 기자공개 2020-03-09 13:46:0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그룹으로의 편입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 유지 목적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S)의 조기 상환 리스크를 유발하는 '무등급 트리거(Trigger)'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6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주 96회차 1년물 회사채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단기 전망을 'BBB- 상향워치'로 평가했다. 다음달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의 2조원 유상증자가 완료될 시 재무구조가 대거 개선되는 점을 반영했다. 증자 후 HDC그룹이라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대기업집단에 편입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HDC그룹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에서 향후 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경영권 지분 매매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실질적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1조7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기 이슈어(issuer)였던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이 BBB0에서 BBB-로 떨어진 2017년 말부터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2017년 10월 600억원 규모로 발행한 86회차 1년 6개월물이 마지막 공모채였다.

이후로는 전체 자금 운용 포트폴리오에서 ABS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운임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ABS는 국내 항공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이다. 지난달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액은 총 1조3870억원이다. 같은 기간 미상환 잔액은 6868억원이다.

ABS의 원활한 발행과 운용을 위해서는 회사채에 대해 주기적으로 평가를 받으며 신용등급을 유지해야 한다. 유효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관리할 필요도 있다. 이 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미상환 ABS를 만기 전에 모두 상환해야 하는 조기 트리거가 발동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10월 86회차 공모채를 찍으며 받은 신용등급을 토대로 주기적으로 ABS를 발행했다. 이후 86회차의 만기가 도래한 2019년 4월 BNK투자증권을 대상으로 1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해 10억원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유효 신용등급의 만기를 2020년 4월까지 연장했다.

이번 100억원 회사채 발행 역시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결정했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등급 만기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시장성 조달이라 할 수 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긍정적 아웃룩을 받긴 했으나 여전히 등급이 BBB-이기 때문에 대규모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신용등급 유지용임에도 발행 규모가 작년보다 훨씬 커진 것에는 M&A를 고려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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