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브메타파마의 요한 오웍스(Johan Auwerx) CTA(기술 총괄)가 이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노브메타파마 측은 파이프라인의 R&D(연구개발)에 더 책임을 갖고 임하겠다는 요한 교수의 의지가 반영돼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도 R&D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는 "외국계 석학이 국내 바이오 벤처에 책임 임원으로 합류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기술기반 회사의 책임경영자로 들어와 기술을 총괄하게 되면 글로벌 관점에서도 기술경영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기임원이 되면 법적 책임이 강화되고 중요한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요한 교수는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FL)의 교수로 노화 및 질병의 신진 대사를 연구해온 권위자다. 지난해부터 노브메타파마의 R&D총괄을 맡았다. 그는 네이처지 등 권위있는 저널에 500개가 넘는 논문을 게재했고, 20여개의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요한 교수의 논문 인용회수를 나타내는 H인덱스는 사이언스 웹 기준 133점, 구글 학자 기준 161점으로, 노벨상 수상자들의 H인덱스인 120점을 웃도는 수준이다.

요한 교수는 연구에서 한발 나아가 기술 상업화 부문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 리서치 랩(Merck Research Laboratories), 얀센 (Jansen Pharmaceuticals) 등과 협업한 경험이 있고, 실제 EPFL에 재직하는 동안 연구실에서 얀센을 비롯한 글로벌 회사와 총 2000만 달러(241억원) 규모의 기술 협상을 성사시켰다.

요한 교수는 직접 이메일을 통해 "노브메타파마 외에도 리간드(Ligand), 인터셉트(Intercept), 싸이토디아(PhytoDia), 아마젠티스(Amazentis), 미토브릿지(Mitobridge), 테스(TES), 나기 바이오사이언스(Nagi Biosciences), 아티시모(Altisimmo) 등 대사 질환 치료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회사에 공동설립자 또는 기술고문으로 적극 참여했고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들 회사의 시가총액은 총 70억 달러(약 8조435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 나스닥에 상장시킨 기업은 3곳(igand, Intercept, Sirtris), M&A를 성사시킨 기업은 2곳(Sirtris /GSK와 Mitobridge/Astellas)"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