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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이티, 한달만에 '285%' 수익률 '대박'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②프리IPO 펀드 수익률 상위 '석권'...전체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김수정 기자공개 2020-03-17 07:57: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한국형 헤지펀드 수익률 상위권에는 상장을 앞둔 기업에 투자하는 프리IPO 펀드들이 다수 포진했다. 특히 지마이티자산운용의 첫 프리IPO 펀드가 200% 넘는 수익률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소재 전문 기업 레몬에 투자한 성과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설정된 한국형 헤지펀드 3050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0%로 집계됐다. 지난 1월(-0.22%)에 이어 2개월째 마이너스(-)다. 156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1441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펀드 개수는 전월(3049개)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수익률 상위 10위권 펀드들을 전략별로 구분해 보면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주전략으로 삼는 펀드가 5개로 가장 많았다. 이벤트드리븐 중에서도 특히 프리IPO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 1~3위를 휩쓸었다. 멀티전략(Multi-Strategy) 펀드도 4개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최우수 성과를 낸 펀드는 '지마이티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다. 지난 1개월 동안 286.42%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나노소재 전문 기업 레몬에 투자하기 위해 2018년 5월 30억원 규모로 조성된 3년 만기 프로젝트 펀드다.

레몬은 공모가 7200원으로 IPO 절차를 밟아 지난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862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는 1만1850원이다. 최근 코로나19 테마주로 주목 받는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마이티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했던 레몬 주식의 80% 정도를 상장 이후 매도해 수익을 실현했다"며 "당초 3년짜리 펀드로 설정돼 예정된 만기일은 내년 5월인데 지금 확보한 현금성 자산을 재투자하면 내년 5월엔 더 좋은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펀드를 조기에 청산할지 중간배당으로 일부 수익을 배분한 뒤 나머지 현금을 재투자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위너스자산운용의 '위너스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가 지난달 60.95% 수익을 내면서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위너스자산운용은 2018년 11월 이 펀드를 포함해 프리IPO 펀드 2개를 처음 설정했다. 이번에 수익률 2위를 차지한 위너스 Pre-IPO 제2호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인 메드팩토에 투자했다.

지난달 수익률 3위는 '아너스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56.81%)가 차지했다. 이 펀드도 단일 종목에 투자하기 위한 프로젝트 펀드로 2018년 11월 설정됐다. 예정 운용 기간은 2년이며 투자 종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펀드가 담은 주식은 아직 현금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상장 후 주가가 상승분이 펀드 기준가에 반영되면서 수익률이 뛰어올랐다.

이 밖에 △SP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32.39%) △DB전환사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27.94%) △원 QTS 미국 S&P 선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27.64%) △바로하이일드시너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26.63%) △라움 오메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종류(26.27%) △에이아이피Growth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1호(12.53%) △에이아이피Growth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호(11.58%) 등이 지난달 수익률 10위권에 들었다.


위너스자산운용의 니케이 옵션 매도형 펀드들도 일제히 수익률 하위권에 들었다. '위너스 크루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파생)'이 68.22% 손실을 낸 가운데 △위너스 니케이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5호(파생)(-66.80%) △위너스 니케이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파생)(-62.97%) △위너스 니케이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파생)( -62.92%) 등도 일제히 수익률이 급락했다.

위너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들을 운용하기 위해 니케이 지수 옵션을 매매하는 창구로 이용 중인 KB증권과 이들 펀드 손실 책임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KB증권이 니케이지수가 급락한 지난달 28일 야간선물시장에서 반대매매에 나서면서 해당 펀드들에 수백억원 손실을 야기했다는 게 위너스 측 주장이다.

지난달 수익률 최하위권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3개가 포함됐다. 지난달부터 라임자산운용 모펀드 손실률이 자펀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효과다. '라임 플루토-FI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2호[혼합채권-파생형]'이 수익률 -100%를 찍은 가운데 '라임 플루토-FI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3호[혼합채권-파생형]'(-70.67%)와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7호[혼합채권-파생형]'(-68.55%) 등도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이에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인 '라움 ORED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USD)' 등도 덩달아 수익률이 -82.24%로 떨어졌다. 이 밖에 '앱솔루트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도 -94.69%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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