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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SK바이오에너지 인수작업 '계획대로' 매각측 임시주총 통과…자금조달 진행중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19 07:56:3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올해 첫 투자건인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매각측인 SK케미칼 주주총회 절차가 최근 마무리되는 등 5월 말 최종 거래종결을 위한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가운데 인수 측의 자금조달 계획도 차츰 구체화되어가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케미칼바이오 사업부 인수를 위해 일부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금융 주선은 한앤컴퍼니와 호흡을 많이 맞춰왔던 NH투자증권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초 한앤컴퍼니가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인수한다고 깜짝 공개하자 금융투자업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연초 큰딜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인수금융 주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번 딜의 인수금융을 주선하면서 인연을 쌓아 앞으로 추가로 나올 기회들을 선점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었다.

다만 당시 딜이 초기 단계이기도 했고 거래규모가 3000억원 대로 그리 크지 않아 차입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었다. 특히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3조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기 때문에 자체 자금이 충분한 편이다. 따라서 차입없이 해당 펀드를 통해 인수대금을 모두 충당하고 추후 자본재조정(리캡) 등으로 외부 차입금을 사용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작업이 구체화되면서 최근 일부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SK케미칼은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에너지 사업 양도를 의결했다. 해당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중 주식매수청구 절차를 거치면 5월 말 최종적으로 거래는 종료된다. 거래가격은 3825억원이다.

거래 대상인 바이오에너지 주력 사업은 바이오원료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그 원재료를 조달해 제조와 생산, 유통, 구매, 판매를 하는 사업이다. 또 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바이오해상유·바이오항공유를 연구하고 개발한다. 2018년 말 자산은 1324억원, 매출은 2770억원이다.

한앤컴퍼니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연료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딜을 추진했다. 특히 기존 투자포트폴리오인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 케이카 등의 직·간접적인 시너지 기회도 다수 포진돼 있다는 평가다. 기존 투자업체와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 추가 거래가 다수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이번 딜의 인수금융 주선자격을 따기 위한 눈치싸움은 상당히 치열했었다.

한편 한앤컴퍼니의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 인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케이그린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케이그린시스템은 이번 딜을 위해 지난달 19일 설립됐으며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또 한앤컴퍼니의 이동춘 전무, 조성관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임원으로 등기돼 있다. 최대주주는 한앤코16호 유한회사로 100% 지분을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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