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임금을 비롯한 단체협약안 합의를 위해 최근까지 총 세 차례 한 자리에 모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와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대표교섭위원은 이날 오전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가 위치한 이스트센트럴타워에 모여 3차 교섭을 진행했다.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교섭에는 △임금요구안 △단체협약안이 안건으로 올랐지만 노사 양측이 합의한 안건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던 이유로는 노사 양측이 각자의 입장에서 조금도 양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개별안건에 대한 협상을, 노조는 일괄합의를 각각 요청하며 교섭은 별다른 소득 없이 종료됐다. 사측은 임금협약을 일단 뒤로 미뤄두고 단체협약안에 대해 우선 교섭할 것을 요구했으나 노조 측이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이 동시에 이뤄지는 게 통상적이라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이날 교섭에서는 사측에서 노조에 복수노조가 설립될 경우 향후 단체교섭 대응방식을 문의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교섭에서는 공식 논의사항 이외에도 진천 물류센터 외주화 여부를 비롯해 회사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사항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교섭시간의 약 절반이 이와 같은 현안 공유에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는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단일노조다. 다만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노조에 가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측은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본 것으로 해석된다. 사측은 노조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노조의 출현 가능성을 시사,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노사 양측은 내달 2일 재차 논의 테이블에 앉는다. 19일 진행된 3차 교섭에서는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안에 대해 사측의 꼼꼼한 질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사측의 수정절충안이 내달 2일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내달 2일 이외에도 2주에 한 번 정기 단체교섭을 갖기로 합의한 상태다. 대표교섭위원이 배석한 단체교섭 이외에도 수시로 실무진의 교섭이 병행되며 절충안 마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단체교섭 첫 단추를 꿰는 마라톤이 시작된 셈”이라며 “단체협약안이 100여가지 항목들로 구성된만큼 심사숙고해 논의하고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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