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2: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노사협상의 닻을 올린다. 내주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되며, 새주인이 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대화 테이블에 앉게 된다. 그간 경영권 인수를 전후해 노사간 진통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번 협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사는 오는 19일 3차 교섭을 앞뒀다. 이전에는 신설 노조와 사측이 상견례와 함께 정례 협상 일정 등을 정하는 단계였다면, 3차 교섭부터는 세부안건을 대화 테이블에 올리게 된다. 내주부터 실질적인 협상이 시작되는 셈이다.
3차 교섭 안건은 임금협상안, 단체협약안 등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노조 측은 임금협상 기준 및 취업규칙 재설정에 대한 입장 등을 사측에 전달한 상태다. 이외에 최근 노조가 새롭게 문제제기한 진천 물류센터 외주화 여부에 대한 논의 또한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최근 직접 운영하던 진천 물류센터를 외주로 전환하려는 사측의 시도가 있다며 이에 대해 물류센터 직원들의 고용승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대주주가 바뀌더라도 기존 직원에 대한 고용은 유지된다는 게 회사의 약속이었는데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가맹점이 확대됨에 따라 물류본부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증가해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일부를 물량도급을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기존 인력의 변동은 없으며 직원들을 외주로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 외주화 시비 문제를 가리는 것 이외에도 인수자 케이엘앤파트너스와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는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다. 노조 측은 회사가 노조 명단을 요구하는 동시에 비조합원들에 대한 개별적 연봉협상에 나서 노조를 무력화시키려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협상에서는 노사가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했기 때문에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협상 결과에 따라 노사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이해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지난달 13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사는 기본협약서 체결을 앞두고 한 자리에 앉았으나, 결론내지 못하고 50분 만에 논의 테이블을 떠났던 바 있다.
이에 대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향후 예정된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계획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회사는 노동조합과 상생의 길을 가기로 약속했으며 3차 교섭 역시 성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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