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카카오M, 콘텐츠 공룡 꿈…M&A에 '820억' 투자자회사 11개→18개…음악·영상·디지털·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라인업 확보
서하나 기자공개 2020-03-25 08:18:5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멜론에서 독립한 카카오M이 콘텐츠 공룡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합병(M&A)에만 822억원을 투자해 자회사를 11개에서 18개로 늘렸다. 연예 기획사부터 음반 제작 및 영화 제작사, 공연기획사 등 인수 기업 라인업도 다양했다.카카오M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 진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M은 지난한해 822억원을 들여 11개(2018년 말기준)였던 자회사를 18개(2019년 말 기준)로 늘렸다.
카카오M은 지난해 8월 방송연예 기획사 '어썸이엔티'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어썸이엔티는 박서준, 한지혜, 이현우 등 배우 약 14명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다. 한달 뒤인 지난해 9월에도 110억원을 투자해 브이에이에스티(VAST) 지분 100%를 확보했다. 브이에이에스티는 배우 현빈을 대표 연예인으로 둔 연예 기획사다.
영화계에도 손을 뻗었다. 지난해 9월 스튜디오썸머로부터 영화제작사 '월광'과 '사나이픽처스' 지분 각각 41%, 81%씩을 확보했다. 스튜디오썸머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의 인수가는 각각 82억원, 186억30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카카오M은 두 회사의 정확한 인수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월광은 '검사외전'을 사나이픽처스는 '신세계' 등 대표작을 만든 영화 제작사다.
유명 스타일리스트인 한혜연 씨의 개인회사인 '메종드바하'도 카카오M 인수합병 대열에 합류했다. 메종드바하는 카카오M의 자회사 그레이고(GRAYGO)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인수 가격은 약 70억원으로 알려졌다.
카카오M 자회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공연 기획사 쇼노트 지분 100%를 268억원에 취득했다. 쇼노트는 뮤지컬 '헤드윅'과 '벽을 뚫는 남자' 등을 연출한 공연 기획사다. 11월에는 '플렉스엠'이라는 음반제작 및 매니지먼트 회사를 신규 설립하기도 했다. 플렉스엠은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M의 100% 자회사다.
카카오로부터 패스모바일 인도네시아법인(Path Mobile Indonesia)의 지분 57.1%와 경영권도 넘겨받았다. 인수가는 약 6억원으로 파악됐다. 패스모바일은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3월 해외 사업 확장을 노리던 카카오가 350억원에 패스모바일을 인수했지만 페이스북 등에 밀려 현재는 영상콘텐츠 제작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카카오M이 지난해 인수합병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모두 8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인수합병을 위해 지출한 금액을 포함하면 1320억원대로 올라선다. 카카오M은 2018년 11월 배우 이병헌, 김고은, 한효주 등이 소속된 대형 연예 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가는 약 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카카오M은 대규모 인수합병에도 여전히 곳간이 넉넉하다. 2019년 말 현금자산은 약 133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1515억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연이은 투자 유치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로부터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카카오M의 품을 떠난 회사도 있다. 가수 박정현의 소속사인 인디 레이블 '문화인'이 대표적이다. 카카오M은 "역량 강화를 위한 레이블(음악 분야 자회사) 재편의 일환으로 문화인 지분을 매각했다"며 "문화인 쪽에서도 독립 경영을 통해 인디 레이블로서 특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기에 상호 합의로 결정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분은 매각했지만, 문화인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 유통은 그대로 맡으면서 협업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M이 지분 80%를 보유했던 페이브엔터테인먼트도 플랜A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해 '플레이M엔터테인먼트'로 합치면서 종속 기업 목록에서 사라졌다. 플레이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M의 100% 자회사다. 또 패션잡지사 '나일론코리아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사 '와이드에스컴퍼니' 등 지분도 매각했다. 카카오M은 앞으로 영상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M은 2018년 8월 카카오에서 음악플랫폼 멜론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분사해 설립됐다. 이후 여러 차례 인수합병(M&A)을 거치면서 음악·영상·디지털·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했다. 3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받은 투자 기준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대다.
카카오M은 "그동안 확보한 음악·영상·디지털·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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