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美 생활용품 신사업서 돌파구 찾기 더퍼퓨머리홀딩스 지분 30.4% 취득…소재·화장품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 가능성
전효점 기자공개 2020-03-30 08:46:1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이 미국 생활용품 신사업을 통해 실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100% 자회사로 미국 지주사를 신설하고 70억원을 들여 현지 기업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작년 연말 미국 더퍼퓨머리홀딩스(The Perfumery Holdings, LLC) 지분 30.4%를 취득하고 이를 통해 생활용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양홀딩스는 취득한 더퍼퓨머리홀딩스 지분 전량을 같은 시기 100% 자회사로 설립한 미국 법인(Samyang Holdings USA, LLC)에 현물 출자했다.

더퍼퓨머리홀딩스는 퍼스널케어용 에센셜 오일 등을 제조유통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210억원 규모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에센셜 오일은 마사지 오일, 방향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삼양홀딩스가 취득한 지분은 30.4%에 불과해 경영의 주도권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분투자자로서 경영 참여권을 갖고 더퍼퓨머리홀딩스 사업 방향에 유의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더퍼퓨머리홀딩스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삼양홀딩스USA를 통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신사업 탐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삼양홀딩스가 발을 담근 생활용품 사업은 기존 사업영역과 거의 겹치지 않지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삼양그룹은 화학, 식품, 바이오, 화장품 분야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센셜 오일은 화학과 식품 분야에서 주안점을 맞추고 있는 '소재'인 동시에 최근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과도 협업의 가능성이 있다.
삼양그룹은 수년 전부터 '글로벌, 스페셜티소재, 신사업'이라는 방향성 하에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화장품 영역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회사 삼양사는 작년 연말 식품BU에 소속돼 있던 코스메틱PU를 'H&B사업추진실'이라는 별도 사업부로 분리해 화장품 영역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상황이다. H&B신사업추진실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메디앤서'를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전문 브랜드로 육성하는 역할을 일임 받았다.
삼양그룹은 끊임없는 신사업으로 수년 간 정체된 실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홀딩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조4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삼양홀딩스USA를 통한 향후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미국에서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 이번 더퍼퓨머리홀딩스 지분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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