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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원운용, 코벤펀드 승부수…적자수렁 벗어날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미처분 결손금 142억 달해…운용보수 높인 코벤펀드 '실적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20-04-02 07:58: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0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이 신규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로 장기간 이어진 적자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순손실을 냈다. 작년말 기준 누적된 결손금만 150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2017년 대주주가 교체된 이후 펀드운용보수 위주로 수익구조가 바뀌고 있다. 여기에 2018년 출시한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달성한 가운데 신규 펀드의 흥행여부가 운용사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일임 계약고 축소…10년간 순손실 지속

에셋원자산운용은 2019년 영업수익 17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각각 13억원씩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2억원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전년과 비슷한 30억원 안팎에 형성되면서 순손실은 2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제시된 영업보고서상 확인되는 에셋원자산운용의 영업실적은 2010년 3월 결산부터다. 이 운용사는 2013년부터 12월 결산법인으로 전환했고, 이에 앞서 2010~2013년까지 3월 결산법인이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영업보고서상 2010년 3월 결산부터 2019년 실적까지 순이익을 기록한 적이 한번도 없다. 매 결산때마다 많게는 24억원 적게는 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으로 그동안 쌓인 미처분결손금은 142억원에 달한다.


영업수익은 2010년 3월 결산부터 2017년까지 매년 감소했다. 2010년 3월 결산기준 영업수익은 68억원으로 최대규모였다. 당시 투자일임 수수료로 48억원, 투자자문 수수료로 16억원을 벌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9676억원으로 최근 10년사이 가장 규모가 컸다.

하지만 이후로 투자일임 계약고는 2013년말 기준 932억원으로 감소했다. 계약고가 줄자 영업수익도 대폭 축소됐다. 12월 결산법인으로 전환한 2013년 4월~12월까지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19억원에 그쳤다. 2014년부터 투자일임 계약고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영업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특히 에셋원자산운용은 2008년 모든 종류의 집합투자기구를 설정해 운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한 종합자산운용사다. 하지만 펀드 시장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펀드 설정액은 2013년 100억원을 넘어선 이후 2015년말에도 159억원에 그쳤다.

◇대주주 교체후 펀드 설정액 증가세…운용보수 위주, 수익구조 변화

에셋원자산운용의 전신은 홍콩계 자산운용사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국내 투자자문업과 운용업 라이선스를 획득해 설립한 파인브릿지자산운용이다. 2017년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로건패스사모투자합자회사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운용사 대주주가 바뀌었다. 로건패스사모투자합자회사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레드메사가 파인브릿지자산운용 인수를 위해 결성한 또다른 PEF다.

이후 파인브릿지자산운용은 사명을 에셋원자산운용으로 변경했고, 백창기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백 대표는 씨티은행 출신으로 동양은행 CEO, 동양자산운용 대표, 대성홀딩스 사장, 레드메사 대표 등을 거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금융인으로 꼽힌다.

대주주와 경영진이 교체된 이후 에셋원자산운용은 본격적으로 펀드를 키우기 시작했다. 연말기준 펀드 설정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건 2017년이다. 그해 말 설정액은 1006억원, 이듬해인 2018년말 2875억원을 불어났다.

운용한 펀드 수는 총 25개로 혼합채권형 9개, 파생형 6개, 단기금융펀드 1개, 전문투자형사모펀드 9개 등으로 구성됐다. 각 유형별 설정액은 혼합채권형 120억원, 파생형 465억원, 단기금융펀드 1119억원, 전문투자형사모펀드 1170억원 등이다.


특히 2018년은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했던 시기다.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를 준비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독창적인 운용역량으로 다른 코스닥벤처펀드들과 수익률 격차를 벌렸다.

지난 3월 5일 기준으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종류A) 수익률은 18.56%에 달한다. 다른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을 대부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 중이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의 설정액은 249억원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이 내달 새로운 코스닥벤처펀드를 선보일 계획으로 지난 10년간 이어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이미 2018년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후 펀드운용보수가 점차 쌓이면서 영업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주주 교체 전 투자일임 수수료 중심이었던 수익구조도 펀드 운용보수 위주로 점차 바뀌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로 출시하는 코스닥벤처펀드 흥행 여부는 운용사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로 출시하는 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펀드의 운용보수는 80bp이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운용보수 60bp에 비해서 20bp 높은 수준이다. 특히 운용중인 펀드 전체 평균 운용보수육은 40bp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 출시하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운용사 수익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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