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경기 출신' 김준호 비상임이사 배치 농협중앙회·남해화학 이력 주효...중앙회장 동향
손현지 기자공개 2020-04-06 10:01:0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 이사회가 새로운 비상임이사로 '경기' 출신 김준호 전 남해화학 부사장을 발탁했다. 농협금융 내에서 비상임이사직은 중앙회의 영향력이 전달되는 '통로'로 여겨진다.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중앙회 출신 인사나 조합장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본적이 같은 인물을 등용해 자회사 장악력을 굳건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 이사를 비상임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기존 박철현 상임이사의 임기가 지난달 31일 만료되는데 따른 후속 인사다. 김 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2년 3월 31일까지다.
농협은행 비상임이사는 총 2명으로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참여한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이나 사외이사를 추천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은행권에서 비상임이사를 복수로 두거나 금융지주 외의 비상임이사를 두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농협은행 이사회는 손병환 행장을 비롯해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근감사 1명(이익중), 사외이사 4명(한정기, 하준, 이광범, 이한주), 비상임이사 2명(최윤용, 김준호) 등이다. 이 중 이익중 감사를 제외한 7명이 모두 임추위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행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범농협 주요 인사를 물갈이 하는 과정에서 임원 인사권을 쥐고 있는 비상임이사를 경기 출신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임자인 최원병(경북 경주)·김병원(전남 나주) 회장과 달리 경기도 출신이다.
김 이사는 지난 4년간 근무했던 박철현 이사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인 만큼 선임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부사장은 사실상 은행권 업력은 짧은 편이다. 2012년 농협은행이 독립출범(신경분리)할 당시 초대 수석부행장(경영기획)을 맡긴 했지만 이조차 1년 남짓에 불과하다.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남해화학의 임원(부사장), 교수 등으로 활동한 기간이 훨씬 길다.
김 이사는 1955년생으로 경기도 화성 출신이다. 농협중앙회 내에서 △경기 신용부본부장 △경기 신용사업본부장 △오산화성시지부장 △경기지역본부장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거쳤다. 특히 2010년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재직할 때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메인 후원기관으로서 선정되는데 일조하는 등 경기도 내 활동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2013년 3월 농협 계열사인 남해화학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4년까지 재직했다. 남해화학은 군내 최대 비료업체로 꼽히는 농협 내 요직 중 하나다. 이 회장의 선거 캠프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하형수 전 사업감사부장도 최근 남해화학 대표로 이동한 바 있다. 후 이 이사는 수원대학교 객원교수,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 이사의 전임자였던 박철현 비상임이사의 경우 중앙회 내 입지가 두텁던 인물이다. 농협중앙회 성남지부장, 금융기획부장을 거쳐 상무직까지 수행했던 인물이다. 당시 여신위원회에 참석, STX조선에 8억 달러(약 8800억원) 외화지급보증을 찬성한 바 있다.
재임 중인 최윤용 비상임이사도 농협중앙회 이사, 농민신문사 대의원회, 진주중부농협조합장 등을 지낸 바 있다. 2017년 3월 농협은행의 비상임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작년 재선임 됐다. 임기는 2020년 5월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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