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 적극적 ‘IB’ 행보…역대급 순이익 달성 [여전사경영분석]신한금융 GIB 참여, 해외 대체투자 확대
고설봉 기자공개 2020-04-10 10:38:4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지난해 투자은행(IB)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GIB 메트릭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해외사업에도 진출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맞물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등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지난해 신한캐피탈은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가운데 75.8%가 순이자손익이었고, 순수수료손익이 6.7%를 차지했다. 2018년 대비 순이자손익이 소폭 증가하고, 순수수료손익은 일부 낮아졌다.
지난해 순이익은 126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18% 증가했다. 판관비 및 영업외손실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한층 더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순이익 뿐만 아니라 자본총액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조5664억원으로 자본총액이 늘어났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예치금 및 대출채권 총액은 5조638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을 차감한 순장부금액 기준이다. 이는 2018년 대비 18.6% 증가한 규모다. 산업별로 금융업과 부동산임대업, 기타·개인 대출 등에서 큰 폭의 영업실적 신장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대출채권 증대가 큰 폭으로 이뤄진 업권은 금융·보험업이다. 전체 대출채권의 33.5%로 금액은 1조8861억원이다. 주로 구조화금융(부동산·매출채권 유동화 등 대체투자)상품에 투자한 자금이다. 신한캐피탈은 대체투자 사업의 주체가 금융사인 만큼 대출채권을 집계하는 내부 기준에 따라 금융·보험업에서 발생한 대출채권으로 계상했다.
뒤를 이어 부동산임대업권에 대한 대출채권이 23.5%로 집계됐다. 금액은 약 1조3254억원 규모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주 건설업에 대한 대출이 2078억원(3.7%)인 점을 감안하며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전체 대출채권의 약 27.2%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밖에 기타 및 개인고객에 대한 대출채권 비중은 각각 12.8%와 12.3%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신한캐피탈의 주력 사업군인 리테일영업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쌓았다. 자동차금융, 중도금대출 등에서 실적을 끌어올리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대출채권 현황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구조화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다. 신한캐피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극대화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IB사업 공략을 들고 나왔다.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은 ‘캐피탈사가 아닌 IB로 불러달라’며 신한캐피탈의 사업구조 재편을 예고했다. 이는 국내 캐피탈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실제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7월 글로벌영업부를 신설하고 해외 대체투자를 새로운 주요 사업부문으로 육성했다.
사업구조 재편을 마친 신한캐피탈은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추진한 메트릭스체제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나섰다. GIB(글로벌투자금융) 메트릭스를 활용해 해외사업에 나서며 안정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특히 신한캐피탈은 규모가 작은 해외 대체투자에 참여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그룹 내 은행 및 증권사와의 역할분담 차원이다. 스페인의 폐기물 처리시설, 인도네시아 e커머스 업체 부칼라팍, 미국과 유럽의 발전소와 오피스빌딩·레지던스 등 다양한 해외 자산에 최대 300억원 이내 투자를 집행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대출성 상품이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상당히 많이 발생했고, 투자자산에서도 5% 이상 수익이 나고 있다”며 “해외 대체투자 등 신규로 진출한 사업군에서 성과가 잘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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