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관리·성과보수' 쌍끌이 성장 400억 'KT·SB조합' 등 청산, 3410억 '그로스펀드' 결성 결실
박동우 기자공개 2020-04-14 08:07:2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지난해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모바일게임 제작사인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에 투자한 'KT-SB 벤처투자조합'의 청산 등에 힘입어 성과보수 75억원을 받았다. 3410억원 규모의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를 결성한 덕분에 관리보수는 창사 이래 가장 많은 128억원을 기록했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9년 영업수익(매출액) 279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수익은 144.1%, 영업이익은 538.9%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92.1% 증가한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조합성과보수였다. KT-SB 벤처투자조합에서 성과보수를 36억원 수령했다. 에스비넥스트온러쉬투자조합을 통해 24억원의 성과보수를 챙겼다.
약정총액 400억원으로 각각 운용한 KT-SB 벤처투자조합과 에스비넥스트온러쉬투자조합은 지난해 청산을 마쳤다. 이들 조합은 모바일게임업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금을 집행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쿠키런'을 선보인 데브시스터즈, '애니팡' 제작사인 선데이토즈 등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0년 선데이토즈에 15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원금의 24배가 넘는 365억원을 회수했다. 2011년 20억원을 들여 지분을 확보한 데브시스터즈 역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310억원을 거뒀다.
'미래창조 네이버-에스비 스타트업 투자조합'도 내부수익률(IRR)이 기준수익률 5%를 넘기면서 성과보수가 15억원가량 발생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4년 270억원 규모로 미래창조 네이버-에스비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조성해 운용 중이다.
미래창조 네이버-에스비 스타트업 투자조합은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를 개발한 베스파 등 ICT기업들을 발굴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베스파 투자건의 엑시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베스파 주식은 69만주로 지분율은 8.7%다.
안정적 수입원인 관리보수는 128억원을 확보하면서 전년대비 39억원가량 불어났다. 2019년 2개 벤처펀드를 처분했지만 새 조합을 결성하고 기존 펀드를 증액했기 때문이다.
작년 7월 약정총액 3410억원으로 출범한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를 통해 관리보수 31억원이 유입됐다. 2018년 말 약정액을 1000억원 늘려 1973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는 관리보수가 13억원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운용투자수익으로 2018년보다 3배가량 많은 25억원을 확보했다. 중국 현지법인(SV China Holdco)의 지분법이익이 같은 기간 14억원가량 불어난 21억원 발생하면서 운용투자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벤처조합 청산과 신규 펀드 결성으로 작년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며 "올해는 펀드의 추가 결성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기존 조합 운용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박동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비상장사 재무분석]'IFRS 도입 3년' 야나두, 재무구조 개선 관건 'RCPS'
- [Board Index/카카오]뱅크와 페이 '경영자 승계정책' 무엇이 다를까
- SNT모티브 CFO의 '특별한' 소통
- [유동성 풍향계]HD현대케미칼 현금흐름 좌우한 'HPC 설비'
- [Board Index/카카오]SM엔터·카뱅 이사회 공시, 결정적 차이는 '반대사유 공개'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갚고 또 갚고' GS E&R, 재무건전성 강화전략 지속
- [Board Index/카카오]페이·게임즈·SM엔터, 사추위에 '전원 사외이사' 배치
- [Board Index/카카오]'대표·의장 따로' 상장계열사 10곳 중 4곳
- [Board Index/카카오]'쇄신'과 마주한 이사회, 인적구성부터 바꿨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HD현대오일뱅크 차입기조 관통하는 키워드 '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