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갚고 또 갚고' GS E&R, 재무건전성 강화전략 지속1년새 차입금 10% 감축…'집단에너지·화력발전' 안정적 현금창출 기반

박동우 기자공개 2024-04-22 08:12:45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8: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자발전사 GS이앤알(GS E&R)의 '재무건전성 강화'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 2010년대 대규모 설비투자로 급격히 늘어난 차입금을 줄이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김근일 경영지원부문장은 집단에너지와 화력발전 사업의 안정적 현금창출 기반에 힘입어 1년새 차입금을 10% 줄이는 성과를 구현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GS E&R의 총차입금은 1조9768억원으로 2022년 말 2조2075억원과 견줘보면 2307억원(10.5%) 줄었다. 최근 5년을 통틀어 금액이 가장 많았던 2022년 말 2조7029억원 대비 7261억원(26.9%) 적은 규모다. 전체 차입잔액에서 현금성자산을 제한 순차입금은 1년새 1472억원(8.7%) 감소한 1조5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말 72.5%를 시현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62.1%를 기록했다. 3년 만에 10.4%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39.2%포인트 낮아진 219.2%를 시현했다.


이러한 지표 변화는 GS E&R 경영진이 '재무건전성 강화' 전략을 이행한 데서 비롯됐다. 재무건전성 개선이 필요했던 배경은 2010년대 GS이앤알의 자회사들이 대대적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한 대목과 맞닿아 있다. GS동해전력은 2013년에 착공해 2017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 북평발전소 투자금 2조1524억원 중 3060억원을 분담했다.

GS포천그린에너지 역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열병합발전소를 짓는데 5700억원을 투입했다. GS E&R도 2014년 이래 2018년까지 경북 영양에 2700억원을 들여 풍력발전단지를 구축했다.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빚을 끌어다 썼고 총차입금이 불어나는 건 필연적이었다.

빚을 줄이는 밑바탕에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존재했다. GS E&R은 전력과 열을 생산해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화력발전 사업, 유류 판매 사업 등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431억원으로 매출 1조9201억원의 17.9% 규모다.

순이익은 93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5년 전인 2018년 712억원과 비교하면 30.8%(219억원) 불어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CAPEX)와 배당지급분 등을 제한 잉여현금흐름(FCF)이 1627억원을 기록하는 등 본업에서 현금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탄탄하다.


상환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를 활용하는 묘수도 실행했다. 2022년 12월에 GS포천그린에너지에 대한 후순위 대여금(신종자본증권) 300억원을 출자전환했다. 자연스레 GS E&R의 소유 지분율은 100%에서 40%로 낮아졌다. GS포천그린에너지는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바뀌었고 GS E&R의 연결기준 차입금이 줄어드는데 기여했다.

비주력 사업 역시 과감하게 정리했다. 2023년 1월에 북미 법인 'GS E&R 캐나다'를 청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0년에 설립한 이래 현지 광구에서 가스를 생산하는데 주안점을 맞춘 회사였으나 셰일가스 개발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여세를 몰아 2023년 2월에는 강원 동해신항 석탄부두 건설사업에 방점을 찍은 특수목적법인(SPC) 동해국제자원터미널도 청산했다.

이러한 재무건전성 강화 전략을 이어가는 인물이 CFO 김근일 경영지원부문장(상무)이다. 1969년생으로 경남 진주 대아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GS E&R에서는 2011년 자금팀장, 2022년 재경부문장을 역임하고 2023년 1월 경영지원부문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