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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운용, 로보앱 '핀트' 적립식 투자 탑재 일·주·월 단위 자동 투자 가능…핀트, 누적 계좌 1만좌 돌파

김진현 기자공개 2020-04-16 08:02:3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2: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로보어드바이저 애플리케이션(앱) '핀트(Fint)'에 적립식 투자 기능을 탑재한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 가운데 최초의 시도로 적금이나 펀드처럼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개발해 운용하는 핀트 앱에 '꾸준히 투자' 기능이 추가된다. 투자자가 입금 주기를 설정하면 그에 맞춰 연동계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투자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적립식 투자는 일, 주, 월 단위로 설정을 할 수 있다. 투자자가 주기를 선택한 뒤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미리 설정해둔 연동계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자동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현재 핀트 앱에서 투자 가능한 상품은 두 종류다. 투자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일임 상품인 '원화투자'와 뉴욕거래소 상장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상품인 '달러 투자' 상품에 각각 투자가 가능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각각 20만원이다.

그간 핀트 앱을 활용하는 투자자는 자신이 지정한 연동계좌에서 KB증권 또는 대신증권 계좌로 자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늘려야만 했다. 적립식 투자 방식이 도입되면서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투자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적립식 투자를 도입했다는 입장이다.

적립식 투자 도입으로 일임 운용 자산 규모 확대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투자자들이 생소한 서비스라고 판단해 소액의 운용자금을 넣어두고 성과 등을 따져 추가 입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비대면 일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꾸준히 투자하는 투자자가 점차 늘어난 만큼 적립식 투자로 일임 운용 규모 확대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기준 핀트 누적 일임계좌는 1만좌를 넘어섰다. 지난 1월 5000건을 돌파한 이후 두달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주식 시장 성과가 급락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핀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적립식 투자 외에도 투자 현황을 보여줄 수 있는 '계좌 브리핑 노트', '아이작 레포트', '글로벌 코멘트' 등 투자 계좌의 운용 현황 및 전망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투자 계좌의 수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왜 성과가 올랐는지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예컨대 하루 수익이 2000원 올랐는데 환율이 올라 자산에 반영돼 있다는 식이다. 향후 운용 계획과 간략한 자산별 시황 등도 제공한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관계자는 “20대와 30대 투자자들이 편리하고 재미있게 투자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 적립식 투자 방식을 도입했다"라며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의 장점이 두드러질 수 있도록 고민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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