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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철저한 보안 속 잇딴 자회사 설립 왜? 지난 한해만 65억 투자, 8개 법인 신설…신규 방향성 타진 목적

정미형 기자공개 2020-04-16 13:24:3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가 지난해 무려 8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보다 넓은 사업군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엿본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대부분의 사업이 베일에 싸여 있는 가운데 지난해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현재 주머니에 남아있는 3000억원을 신규 사업에 사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한 해 동안 8개의 신규 자회사를 설립했다. 기존 4개였던 자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2개로 늘었다. 신규 설립된 자회사는 △메디치컴퍼니 △몽류당 △스노우볼컴퍼니 △예나르랩 △인벤터스 △티아이오 △파이커스 △ 에스오비 등이다. 모두 100% 자회사로, 설립을 위해 소요된 자금은 모두 65억원 규모다.

현재 대부분이 막 사업 시작 단계에 있는 회사들이다. 사내에서 여러 가지 신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설립된 곳들이라는 게 위메프 측 설명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아직 신규 설립된 자회사 대부분의 사업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중 가장 사업 활동이 활발하고 명확한 곳은 몽류당이다. 몽류당은 위메프 사내벤처로 시작해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수면 제품 전문기업이다. 브랜드 '코오'를 통해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베개 등을 출시했다. 일반적인 규격을 깬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수면시장 규모가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몽류당뿐만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자회사 모두 비슷한 방향성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예나르랩는 ‘이분의일’이라는 브랜드를 발표하고 1~2인가구를 위한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노우볼컴퍼니의 경우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생활식품 등을 선보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 ‘워샤’를 선보이기도 했다. 파이커스는 요식업 사업자 전용 서비스인 ‘푸짐’을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푸짐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자재를 저렴한 도매가격에 주문·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모두 현재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꿰뚫는 데서 착안한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위메프 자회사가 실체를 드러낸 것은 이번 감사보고서를 통해서다. 그간 위메프는 브랜드 사업에 주력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그 실체는 명확하지 않았다. 아직도 철저한 보안 속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태로, 현재 이승진 위메프 이사가 몽류당 대표로 있는 것을 비롯해 실장급 주요 인사들이 신규 자회사 수장으로 배치됐다.

지난해 한꺼번에 많은 자회사 설립에 나선 것은 '벌크업'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투자를 받은 이래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다양한 투자처를 살펴보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다양한 상품군을 통한 거래액 확대를 노리는 가운데 자회사를 통한 다양한 신규 브랜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가 큰 규모의 투자는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시도 중에 ‘잭팟’이 터지면 실적 상승의 견인차가 될 수도 있는 점을 노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금적인 측면에서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위메프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37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758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약 3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위메프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설립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선 위메프 관계자는 “투자받은 이후 서비스 고도화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더욱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으로, 거래액도 늘리면서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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