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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리츠, 역대 최대 규모 리츠IPO…6월 공모한다 7% 배당, 벨기에 정부 장기 임차 부각…상품 경쟁력 유효, 투심 '기대감'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20 15:00:1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벨기에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JR글로벌리츠가 6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일정을 유력히 검토하고 있다. 공모 금액만 45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리츠 IPO 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증시 변동성이 최근 완화되면서 IPO 추진 작업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시장에서 '배당주' 리츠에 대한 투심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가 줄면서 주가 급락과 일명 'V자' 반등이라는 '차익 실현'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큰 폭의 자본이득(캐피탈 게인)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오히려 제로(0) 금리 시대에 고배당 리츠 투자의 가치가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JR글로벌리츠의 경우 현재 공모가를 기준으로 연 7% 안팎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투자 빌딩에 벨기에 연방정부가 15년 이상 장기 임차하기로 계약을 맺으면서 일명 '공실 리스크'도 제거된 상황이다. 안정적인 고배당 수익(임대료)이라는 리츠 투자매력이 극대화된 종목인 만큼 IPO 투심을 크게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증시 변동성 감소세, 배당주 '리츠' 재조명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R글로벌리츠는 5월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6월께 공모주 청약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경우 상반기 증시 입성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JR글로벌리츠의 상장은 KB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이 리츠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인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에 투자한다.

JR글로벌리츠는 역대 최대 규모 리츠 IPO 딜로 부각된다. IPO 과정에서 모집하는 공모주 청약 물량만 4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최대 빅딜은 지난해 코스피에 입성한 롯데리츠(4229억원)였다.

JR글로벌리츠는 기관투자가 몫으로 60%, 일반투자자 몫으로 40%가량 공모주 물량 배정을 검토하고 있다.

JR글로벌리츠가 6월 IPO를 사실상 확정한 데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유통시장에서 배당주 리츠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받으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리츠IPO 흥행도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17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1914.53을 기록했다.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언 이후 패닉(공포) 장세 속에서 1400 수준까지 급락한 이후 최근 코스피 지수는 1800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상황이 바뀌자 우량 기업의 주식을 '저가 매수'해 향후 차익을 거두는 투자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명 'V자 반등' 기회가 나타날지 미지수인 상태에서 고배당 리츠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자본 차익을 실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수렴된 상태는 오히려 리츠 투자 매력을 높이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통상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리는 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연 5% 안팎 수준으로 현재 기준금리(75bp)를 감안하면 수치만 놓고 볼 때 금리는 최소 5~6배 가량 높다. 현재 은행 예적금 금리만 해도 1%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실제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 이미 상장된 리츠 종목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유통 시장 상황은 공모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익률, 안정성 '부각'…후발리츠 예의주시

'고배당 리츠주'에 재조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JR글로벌리츠가 무려 연 7% 안팎의 배당 수익률(공모가 기준)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부각된다. IPO 공모 규모는 물론 현재 상장된 리츠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JR글로벌리츠가 투자하는 자산에 임차인이 벨기에 연방정부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우려되는 것은 투자 안전성이다. 그런데 벨기에 연방정부가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투자 안전성이 담보된 상태다.

벨기에 정부의 장기 임대차 계약은 리츠 투자 매력이 '안정적인' 고배당 수익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덕분에 JR글로벌리츠는 사실상 리츠 투자 매력을 극대화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시장 관계자는 "JR글로벌리츠가 IPO를 재개하면서 후발주자들이 공모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며 "IPO 과정에서 리츠 투심 회복세가 보인다면 현재 대기 중인 공모 리츠들의 IPO 행렬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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