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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유테크, 사상 첫 배당…IPO전 자금 회수? 일본 모회사에 51억, 배당성향 30%…“배당정책 유지할 것”

이경주 기자공개 2020-04-23 10:35:2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한 일본계 스마트폰 부품업체 씨유테크가 설립 16년만에 첫 배당에 나섰다. 모회사인 일본 레스타홀딩스가 IPO 전에 자금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IPO 이후에도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씨유테크는 올 3월 30일 51억8000만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이 169억원임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30.6%다. 씨유테크는 지난해 말 기준 레스타홀딩스(옛 UKC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레스트홀딩스가 배당금 전액을 취한 셈이다.

레스타홀딩스는 일본 대기업이자 종합IT상사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생산하는 반도체를 판매하면서 성장했다. 레스타홀딩스는 다각화 차원에서 전자부품 수탁 제조 서비스(EMS) 사업도 진행했는데 씨유테크가 그 결과물이다.

2004년 경기도 외자유치 사업에 참여해 평택 현곡단지에 씨유테크를 설립했다. 씨유테크는 스마트폰용 SMT(Surface Mount Technology, 표면실장 기술) 사업이 주력이다. 최대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사용되는 FPCA(Flexible Printed Circuit Assembly, 연성 인쇄 회로 조립) 모듈을 씨유테크가 공급한다.

씨유테크가 배당을 한 것은 설립 16년 만에 처음이다. 그 동안엔 벌어들인 돈을 투자에 활용하고 남는 돈은 쌓아뒀다. 2012~2018년 5년간 연평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연결기준 131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평균 자본적지출(CAPEX)은 21억원이다. 이익이 비용을 크게 상회한 덕에 지난해 개별기준 이익잉여금은 456억원이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모회사로 송금을 시작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IPO를 공식화한 직후 결정이다. 올 2월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청구 등 IPO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상 중소·중견기업이 IPO 전에 배당을 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긍정적 요인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성장성을 주로 따지고 베팅한다. 때문에 IPO구조도 구주매각보다는 신주모집을 선호한다.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성장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IPO 직전 배당은 자금 유출을 뜻한다. IPO가 빠진 자금을 다시 채우는 역할에 그칠 수 있다. 회사 측은 배당정책을 IPO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했다. 씨유테크 관계자는 “IPO 이후에도 배당을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자들과도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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