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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케이파트너스, '네오펙트' 원격의료 확장 지원군 [VC 팔로우온 투자파일]5억 초기베팅 8배 수익, 본계정·펀드 100억 후속집행

박동우 기자공개 2020-04-23 08:06:09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신체 재활기기 개발사인 네오펙트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다. 원격의료 사업으로 확장하도록 자금 지원과 경영 자문을 병행해왔다. 설립 초기에 5억원을 베팅해 8배의 수익을 달성했고 상장 후 본계정과 4개 펀드로 100억원을 후속투자했다.

네오펙트에 처음 투자한 시점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네오펙트는 설립 4년차에 접어든 헬스케어 스타트업이었다. 뇌졸중 환자를 겨냥한 재활훈련 IT기기를 개발하면서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했다.

변준영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가 네오펙트 주력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눈여겨봤다. 손가락과 손목의 운동 기능을 개선하는 '라파엘 글러브' 제품이 병·의원에서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기업에서 출시한 기기와 비교해 무게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2014년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사들이며 네오펙트의 주주로 합류했다. '방송콘텐츠전문투자조합'으로 5억원을 투자했다.

네오펙트 투자건은 벤처캐피탈과 포트폴리오사가 동행하는 관계의 모범이다. '카이스트 동문'이라는 연결고리가 변준영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와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를 이어주면서 신뢰가 더욱 두터워졌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당시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추가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때는 다른 벤처캐피탈을 소개했다. 운용 중인 펀드의 LP 관계사인 교원라이프가 네오펙트와 노인 헬스케어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도 물밑 지원을 했다.

2019년 이뤄진 팔로우온(후속투자)은 동반자 관계가 뒷받침한 결과다. 시리즈A 자금을 모두 회수한 상황에서 그로쓰 투자를 결정했다.

본계정과 '유망서비스펀드', '교원창업초기펀드' '문화ICT융합펀드', 'CKP-KIS 2019 투자조합'을 활용해 CB를 100억원어치 인수했다. 여러 비히클에서 자금을 나눠 조달해 투자 위험을 낮췄다.

거액을 지원한 건 재활기기 및 솔루션 시장에 일찍 진출한 네오펙트의 입지가 단단해질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노인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는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를 인수하는 계획을 접하고 제품 판로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재활 훈련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탑재한 '라파엘' 소프트웨어도 높이 평가했다.

초기 베팅은 성과를 거뒀다. 2018년 네오펙트의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투자 원금대비 8배에 달하는 4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포트폴리오로 담은 펀드 역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남겼다. 약정총액 100억원인 방송콘텐츠전문투자조합은 내부수익률(IRR) 23%, 멀티플 3.3배를 각각 기록하면서 청산했다. 지난해 조합성과보수 40억원을 확보한 원동력이다.

작년 단행한 후속투자건은 엑시트를 기다려야 한다. 앞으로 주가 흐름을 지켜보면서 CB의 전환권 행사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자금 회수의 관건은 원격진료 소프트웨어의 사업 확장 상황과 각국 정부의 규제 완화에 달렸다. 최근 네오펙트가 힘싣는 사업분야가 원격의료 영역이기 때문이다.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변 이사는 "네오펙트의 경영진과 회사 비전을 신뢰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팔로우온을 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뛰어든 원격의료 사업 성공을 기대하면서 후속투자건 엑시트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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