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러브콜' 라메디텍, 소형 레이저시장 정조준 [VC 투자기업]레이저 활용 'DDS 사업화' 추진, 피부질환·홈&뷰티 다각화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23 08:05:2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 벤처기업인 라메디텍이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를 계기로 퀀텀 점프에 나선다. 레이저 소형화 기술을 중심으로 란셋 시장과 피부질환 치료, 뷰티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차세대 사업인 레이저를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에도 뛰어든다.라메디텍은 2012년 문을 연 레이저 전문 헬스케어 업체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의료용 레이저를 연구하던 최종석 대표가 창업했다. 업력은 9년차이지만 레이저 전문 관련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소형화를 통한 상업화가 어려운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을 토대로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레이저 헬스케어시장 성장 잠재력 커, 독보적 기술력 강점
레이저는 현재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활용 중인 기술이다. 하지만 기존 일반적인 레이저 장비들은 부피가 크고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장비를 사용하는데도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해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레이저 장비를 소형화한다면 여러 이점이나 사업적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많은 의료기기 업체들도 이러한 점에 착안해 레이저 장비 소형화에 눈독을 들여왔다. 하지만 소형화된 레이저 장비가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하는데 기술적 난이도가 높았다. 제품을 내더라도 기술력이 떨어져 이렇다 할 상품성을 갖추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라메디텍은 레이저 분야에서만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상품성 있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HandyRay)'를 개발했다. 핸디레이는 소형화 레이저 장비이지만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가 가능했다. 핸디레이의 타깃은 혈당측정을 포함한 2조원 규모의 란셋(채혈침) 시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질병간 전염가능성에 대해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레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채혈침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우호적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소형화된 레이저 장비는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이 관건인데 라메디텍은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며 "수십개 관련 특허를 보유한데다 원천기술을 가진 만큼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 피부질환·홈&뷰티 등 진출…레이저 활용 약품전달시스템 사업화 착수
라메디텍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원천기술을 가진 만큼 여러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단기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피부질환 치료와 홈&뷰티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중기 성장동력으로 약품전달 시스템 사업화를 꿈꾸고 있다.
피부질환 치료 장비는 이미 사업화가 상당히 무르익었다. 아토피, 습진, 건선 및 백반증 등 광범위한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가능한 엑시머 라이트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기존 엑시머 레이저 장비와 비교해 치료 효과는 비슷하지만 소형화된 만큼 도입·관리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강점이다. 중소 규모 피부전문 병원들이 주요 타깃 고객사다. 손에 쥐고 쓸 수 있는 핸드헬드(Hand-held) 타입의 미용용 프락셔널(Fractional) 레이저 장비 개발을 진행해 홈&뷰티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중기 사업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한 약품전달 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사업화다. 올해초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1단계 개발을 완료했다. 여러 대학병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특화된 채혈 및 진단 장비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사람들의 삶의 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의료 및 뷰티 산업은 앞으로 급속히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라메디텍은 이러한 트렌드에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독창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빠른 사업성과를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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