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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도 회사채 완판…A급 발행 '청신호' 310억 신청에 유효수효는 260억…민평금리 대비 25bp 높은 수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24 14:58:4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산업(A-, 안정적)이 회사채 200억원 발행에 나서 완판을 기록했다. A-급 기업으로 유일하게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었다. 발행 규모가 크지 않고 사업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된 덕분에 투심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은 3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31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A- 첫 주자 아주산업, '완판'에 발행 자신감

아주산업은 코로나19 여파 이후 신용등급 A- 기업으로 발행에 나선 첫 주자다.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A급 이하의 발행이 쏙 들어간 상황이었다. 아주산업은 총 310억원의 투심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딜을 마무리했다. 신청액 가운데 희망금리 밴드 내 유효수요는 260억원이었다.

아주산업은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30bp밑에서 30bp 위까지 금리 밴드를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260억원의 유효수요 물량은 민평 대비 25bp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아주산업이 총 31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할 경우에도 민평 대비 45bp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될 전망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리테일에서 생각보다 많이 움직여줬던 것 같다"며 "리테일에 매력있는 금리대는 아니라서 기대를 못했는데 세 군데 정도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래미콘 사업의 업종 안정성 부각도 투심을 끌어들인 요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침체되는 분위기에서도 래미콘 산업은 다른 산업대비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됐다"며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SOC(사회간접자본)와 3기 신도시 개발에 우선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급 발행 '청신호'

아주산업이 금리를 낮추면서 A급 발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으로 계획된 A급 기업 발행의 스타트를 잘 끊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주 하나F&I(A-)가 1200억원 규모의 발행에 나서고, 5월 첫주에는 대한제당(A-)이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앞선 시장 관계자는 "아주산업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며 "다만 하나F&I와 대한제당은 각각 1200억원, 500억원 이상 발행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금리밴드를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주산업이 채권담보부증권(P-CBO) 대신 일반 공모를 통해 발행에 나서면서 금리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P-CBO는 자체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그동안 정부가 신용보강을 통해 지원해 온 프로그램이다. 다만 이달 P-CBO발행 금리가 3%대 초반에 결정되면서 일반 공모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게 금리측면에서는 유리했다.

앞선 IB업계 관계자는 "아주산업은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고 은행 가용자산과 현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200억원만 조달해도 단기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해 일반 공모를 진행했다"며 "지난주에 만기가 도래한 25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이번 발행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향됐다. 계열지원 및 신규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레미콘사업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있다. 외부기업 M&A 및 계열기업에 대한 지원은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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