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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대체 '늘리고' 주식·채권 '줄이고' 중장기 포트폴리오 수정…자산배분 변화

김병윤 기자공개 2020-04-29 12:34:3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의 중장기 자산 포트폴리오 계획이 1년 만에 적잖이 수정됐다. 최근 6% 안팎의 수익률을 꾸준히 실현한 대체투자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 반면 주식·채권의 비중은 낮추는 게 핵심이다. 주식의 경우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변동성을 기록한 탓에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군인공제회가 최근 발표한 자산운용 현황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올해 투자자산 가운데 69.4%를 대체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약 1년 전 군인공제회가 내놓은 계획 대비 2.9%p 오른 수치다.

중장기 포트폴리오 역시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됐다. 2021∼2024년 군인공제회는 투자자산의 70% 이상을 대체투자에 배분할 방침이다. 대체투자 비중은 2021년 71.6%에서 2024년 75.9%로 해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군인공제회가 설정한 기존 투자 계획보다 5~9%p 가량 높은 수준이다. 군인공제회가 약 1년 전 내놓은 중장기 포트폴리오 계획에 따르면 2021∼2023년 대체투자 비중은 66%대였다.

투자자산 가운데 대체 자산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체투자의 수익률(손익계산서 기준)은 2017년 1%대에서 이듬해 6%로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5.4%를 기록했다. 투자자산 가운데 지난해 수익률은 가장 높다.

군인공제회는 대체투자의 한 축인 해외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군인공제회는 작년 국내 부동산 투자에 한정돼 있던 내부 규정을 손질, 해외 부동산 투자 기능을 추가하도록 개정했다. 주로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하거나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부동산을 인수·셀다운(sell-down)할 때 참여하는 형태다.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오피스·상가 대신 물류센터에 집중하는 행보를 향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성향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주목받은 배달·배송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주식의 경우 투자자산 가운데 중장기적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군인공제회의 중장기 포트폴리오에서 투자자산 가운데 주식의 비중은 16%대였다. 하지만 최근 수정된 계획에서는 2023년 10%대로 줄며 2024년에는 9%대로까지 떨어진다. 2020∼2024년 사이 투자 비중이 0.8%p 감소하는 채권보다 그 폭이 훨씬 두드러진다.

이는 최근 수익률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군인공제회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1.4%다.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주식 투자 수익률은 2017년 9%로 정점을 찍은 후 이듬해 마이너스 4%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주식 비중 축소는 코로나19 탓에 확대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며 "군인공제회가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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