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 코로나 업고 고속 성장…원격진료 선두 2020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목표…호실적, 매각 작업 탄력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11 13:29:0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뷰티케어 플랫폼 기업 케어랩스가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원격진료 서비스가 한시적으로 허용되자 막강한 네트워크를 갖춘 '굿닥'이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플랫폼 사업이 수익 궤도에 안착한 만큼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기세다.◇플랫폼 사업, 가능성 넘어 수익 창출…코로나19 수혜, 굿닥 원격진료
케어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9억원)의 경우 827% 껑충 뛰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18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이 폭발적 인기를 끈 결과다. 미증유 전염 사태에서 소비자의 니즈가 분명한 신규 서비스(마스크알리미, 원격의료 등)를 발빠르게 내놨다. 올해 1분기 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보다 4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 굿닥은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원격진료는 비록 한시적으로 빗장이 풀렸으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유망 산업으로 손꼽힌다. 정부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종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원격진료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선 원격진료가 진즉부터 조명을 받아온 산업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진료 시장 규모(Global Telehealth Market Size)는 2018년 498억달러(한화 약 60조)에서 2026년 2668억달러(약 325조)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23.4%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케어랩스는 국내 원격진료 시장을 선도할 유망 주자다. 133개 병·의원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원격진료 운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굿닥에선 병원(약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처방전 발급(전송)과 진료비 수납 등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그간 쌓아온 병원과 약국 네트워크가 압도적이어서 다른 경쟁자가 쉽게 진입할 수 없다는 평가다. 설립 이후 5년여 간 병원 6만9000곳, 약국 2만3000곳의 정보를 누적하는 데 성공했다.

◇바비톡, 의사 정보 토대 신뢰쌓기…1분기 실적 껑충, 연간 최대 기록 '성큼'
뷰티케어 플랫폼 '바비톡'의 선전도 호실적을 거둔 배경이다.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누렸다.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했다. 바비톡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나 전체 매출 규모가 성장하는 데 한몫을 했다.
바비톡는 정보의 신뢰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의사 소개', '1분 닥터' 등 의사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의사 소개 영상은 성형·시술 병원을 방문하거나 결정하기 전에 담당 의사를 먼저 파악할 수 있다. 1분 닥터의 경우 성형에 대한 궁금증에 전문의가 직접 답변하는 영상이다. 서비스 론칭 후 조회수 100만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케어랩스는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기세로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사업의 외형 성장은 물론 사업 영역의 확장을 시도할 방침이다. △원스톱 의료 서비스 활성화(예약 접수, 결제, 전자처방전, 보험청구 등) △뷰티케어 플랫폼 해외 진출 △동남아 병원 MSO 사업 개시 △헬스, 뷰티 커머스 상품 론칭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주주인 데일리블록체인과 우선협상대상자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최종 가격과 거래 조건에 대한 세부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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