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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324억 손실' 신세계면세, 인천공항과 담판 짓나㈜신세계 수혈에도 생존위기, 연 임차료 '4320억'…"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05-14 12:45:1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위기로 올해 1분기 3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신세계면세점(법인명 신세계디에프)이 이번 주 금요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와 임대료 감면과 관련한 제3차 간담회를 갖는다. 이 간담회를 시발점으로 신세계면세점은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5월 15일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은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당초 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구 사장의 일정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간담회 일정이 연기됐다.

간담회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에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1분기 324억원 영업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적자의 주요 요인은 매출 감소에 따라 공항점 임차료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임차료로 인천공항에 월 단위로 360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연간으로 단순 계산시 4320억원에 이른다. 시내점인 명동점, 강남점, 부산점의 연 임차료는 각각 274억원, 82억원, 84억원이다. 시내점 대비 인천공항에 지불하는 임차료 부담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임차료 부담이 제일 큰 인천공항점에서 매출 감소가 가장 가파르게 진행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세계면세점의 시내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공항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까지 감소하며 적자를 키웠다.

신세계면세점의 영업적자는 모기업 ㈜신세계의 연결기준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신세계의 연결기준 총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5% 감소한 1조84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했다.

㈜신세계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외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센트럴시티가 각 120억원, 117억원을 기록했다. 대구 신세계와 까사미아가 각 30억원, 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를 볼 때 신세계면세점의 대규모 출혈이 ㈜신세계의 실적 하락을 주도한 셈이다.

이에 ㈜신세계는 최근 신세계면세점에 1000억원을 수혈하는 동시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과 16~17층(양수가액 1958억원)의 자산을 양수해줬다. ㈜신세계로서는 코로나19 위기 속 신세계면세점의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이었다.

그럼에도 인천공항의 임차료 부담 문제는 여전하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아직 인천공항과 임차료 감면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기존 임차료 부담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시 신세계면세점으로서는 철수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임차료 부담이 가장 큰 신세계면세점이 직격타를 맞았다”며 “정부가 20% 임대료 감면을 제시하기는 했으나 현재 위기 상황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으로 인천공항의 추가적인 조치와 방안이 없는 한 더 이상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없다”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모든 사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감안해 임대료 감면 또한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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