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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올해도 임재택 매직…순익 2배 껑충 [하우스 분석]올 1분기 90억원, 1999년 이후 최대…IB가 일등공신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18 13:38:3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올해도 임재택 사장 매직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연간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 보다 두 배 많은 순이익을 냈다. 임 사장이 혁신을 주도한 IB(투자은행)부문이 견인한 결과다.

◇작년 최대 순익에도 기저효과는 없다

14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올 1분기 영업수익 1368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영업수익(515억원)은 166%, 영업이익(57억원)은 13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2억원에서 9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영업수익과 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999년 1분기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치다.


작년 20년래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기저효과는 없었다. 올해도 양(매출)과 질(이익)을 모두 갖춘 고공성장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3104억원, 순이익은 222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영업수익(2051억원)은 1000억원 이상, 순이익(47억원)은 18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714억원을 달성한 1999년 이후 최대치였다.

IB부문이 견인했다. 수익 대부분을 담당했다. IB부문은 1분기 영업수익 202억원, 순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수익(56억원)과 순이익(22억원) 모두 4배 가량 폭증한 수치다.

IB부문은 영업수익 비중은 크지 않지만 순이익 기여도는 절대적이다. 1분기 전체 영업수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8%에 그친다. 반면 순이익 비중은 100.2%에 이른다. 전체 순이익(90억원)보다 IB부문 순이익(91억원)이 더 크다. 같은 기간 기타 부문이 적자(44억원)를 낸 탓이다.

IB부문이 명실상부 차세대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주력이었던 자기매매 부문은 이익 기여도가 낮아졌다. 자기매매란 증권회사가 보유한 고유의 자금으로 유가증권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업무를 말한다.

자기매매부문은 1분기 영업수익 1083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수익(367억원)은 195% 늘었지만, 순이익(32억원)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서 43% 수준으로 하락했다.

◇임 사장이 신설한 투자금융본부 등이 성과

한양증권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구조화금융관련 수익이 증가한 것이 IB부문 호실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임 사장 매직이 올해도 지속된 셈이다. 부동산PF딜을 수행하는 곳은 임 사장이 2018년 8월 신설한 투자금융본부다. 임 사장이 박선영 전 케이프투자증권 SF사업본부장을 영입해 수장으로 앉혔다. 투자금융본부는 지난해에도 영업수익 365억원을 달성해 전 본부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학사)과 회계학(석사)을 전공한 IB전문가다. 쌍용투자증권과 굿모닝증권 기업금융부장,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본부장(상무)를 거쳐 2010년부턴 2015년까지 5년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한양증권 CEO가 된 건 2018년 3월이다.

임 사장은 첫 비한양대 출신 CEO다. 사학재단이 대주주인 탓에 보수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기존 한양증권 문화를 과감히 뜯어 고쳤다. 업계 최상위 외부 전문가 영입해 '이기는 문화'를 심었다. 더불어 기존 구성원들에게도 자율성을 확대하는 변화를 줬다. 그 결과 신생과 기존 조직 모두에서 전례 없는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한편 임 사장은 올 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임기가 2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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