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사업 확장 계속될까 [Company Watch]신사업 성과 미미…추가 M&A 여부 관심
김성진 기자공개 2020-05-25 09:35:1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핵심 사업인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매각한 AJ네트웍스의 최대 관심사는 사업 확장이다.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렌터카 사업 매각을 결정한 만큼 매각 대금을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실제로 AJ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 매각 이후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을 신설하는 동시에 부동산 시설관리 사업, 외식사업 등에 새로 진출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문어발식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J네트웍스가 힘을 주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에서 일부 손실이 나고 있고, 지난해 진출한 부동산 시설관리 사업도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AJ네트웍스가 최근 공시한 1분기 보고서 내 종속기업 요약 재무정보를 살펴보면 AJ파크의 손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AJ파크는 주차장 개발부터 장비 생산, 운영 등 주차장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AJ네트웍스의 주력 회사 중 하나다.
AJ파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335억원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AJ파크는 올 1분기 4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0억원보다 두 배 넘게 악화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사업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은 우려되는 사안이다. AJ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의 공백을 신사업으로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AJ네트웍스는 지난해 링커블과 AJ바이크 지분을 취득하며 모빌리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후 모빌리티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 AJ엠을 신설했고, 그 아래에 링커블과 AJ바이크를 종속시켰다. AJ엠을 모빌리티 사업 중간 지주사 형태로 만든 셈이다
모빌리티 사업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링커블은 올 1분기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년간 영업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1억원 수준으로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링커블은 주거용 아파트, 오피스 등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바이크 렌탈업체인 AJ바이크는 이익을 내고는 있지만 규모가 큰 수준은 아니다. 올 1분기 순이익 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새로 진출한 부동산 시설관리 사업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AJ네트웍스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3위 공동주택 관리회사 대원종합관리(현 AJ대원)을 108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AJ대원은 아파트, 오피스,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500여곳이 넘는 건물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J대원의 실적은 AJ대원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AJ이앤에스의 실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AJ이앤에스는 올 1분기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 AJ네트웍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지속될지 관심이 모인다. AJ네트웍스는 올 2월 500억~1000억원 규모의 M&A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모빌리티, 부동산 관리, 외식 등 다양한 분야에 연달아 투자했던 것과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이 아직 안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에 따른 재무적 지원 부담도 존재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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