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국내 시니어론 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시니어론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돌입했다. 1~2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해당 출자금은 우체국 보험과 예금에서 공동으로 집행된다.

통상 시니어론은 저신용등급 대출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출을 기반으로 발행된 증권에 투자하게 돼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시니어론펀드 펀드에 우본은 'M&A 거래가 수반되는 선순위 인수금융(리파이낸싱 거래 포함)에 80%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해외투자의 경우 투자한도는 총 약정액의 30% 이내로 해야 한다. 또 특정 회사에 대한 투자금액은 약정 총액의 30% 범위까지 가능하다.

운용방식은 블라인드형이다. 위탁운용사는 선정된 이후 6개월 이내로 펀드 설정을 마쳐야 한다. 최소 결성규모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와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집합투자업자가 지원 대상이 된다. 펀드 만기는 8년 이내로 LP와 협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투자기간은 설립일로부터 4년 이내다.

우본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국내 시니어론펀드에 출자를 한 적이 있다. 기존 시니어론펀드는 주로 해외 투자에 국한됐으나 안정적인 수익창출 경험에 비춰 지난해 처음 국내 시장에서도 투자를 시도했다. 당시 6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으나 선정 위탁사 수가 1곳으로 결정되며 출자규모가 다소 줄어든 4000억원이 출자됐다.

우본은 내달 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한달여간의 선정작업을 통해 7월께 최종 위탁사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