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PE, 수산물업체 금호통상에 250억 투자 신주 인수 방식 최대주주 등극…HMR 진출 등 조력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29 10:01:1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가 수산물 가공·유통업체인 금호통상에 2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하나금투PE는 금호통상의 최대주주에 올라 회사의 밸류업에 적극 매진할 예정이다. 특히 마트에 국한된 기존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간편가정식(HMR) 시장으로의 진출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7일 하나금투PE는 금호통상이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올해 초부터 금호통상 측과 본격적인 투자 논의를 진행해온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투자거래를 통해 회사 최대주주에 올랐다.
투자대상 회사인 금호통상은 1999년 설립된 수산물 가공·유통업체다. 그동안 노르웨이 고등어를 수입하며 이마트 등 국내 대형 마트를 위주로 납품을 진행해왔다. 주로 노르웨이산 냉동순살고등어와 대서양산 오징어 등을 포함해 해외에서 냉동처리된 수산물을 수입해 가공·포장·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산 참굴비 가공과 유통을 맡는 금호시푸드는 금호통상의 100% 자회사다.
하나금투PE는 금호통상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4년 156억원에 불과했던 금호통상의 매출은 지난해 연결기준 395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5년 전 8억원 수준에 그치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3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 역시 투자의 배경이 됐다. 하나금투PE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육류 수요 일부가 수산물로 전이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태동기를 지나고 있는 수산물 HMR 시장으로 회사의 영역을 확대할 경우 기존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호통상은 하나금투PE의 신주 투자금을 운전자금과 신규판매채널 확대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마트를 중심으로 한 소수 판매채널에서만 매출을 내왔지만 이커머스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할 경우 회사의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하나금투PE 측의 전망이다.
하나금투PE 관계자는 “이마트 등 마트를 중심으로 수산물 유통을 해온 금호통상은 상당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최대주주로서 기존 경영진을 지원하고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다양한 밸류업 방안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투PE는 지난 2016년 결성한 2000억원 규모의 ‘하나제3호PEF’의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해당 PEF를 통해 △뚝심한우 △프레시지 △세중 등 유관 포트폴리오에 투자해오는 등 식음료(F&B) 분야에 대한 상당한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해당 PEF는 향후 1~2건의 투자가 추가 진행되면 전액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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