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산업은행 '비금융사 지분' 인수 완료 헬리오스PE와 공동 투자…90개사 지분 인수
조세훈 기자공개 2020-06-01 07:51:5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KDB산업은행의 비금융출자회사 지분 패키지 인수를 마무리했다. 90개의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만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와 함께 투자에 나섰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전날 산업은행으로부터 90여개의 비금융출자회사 지분을 일괄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2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에 비해 관리 회사가 많은만큼 헬리오스PE와 공동 운용하는 코지피(Co-GP)펀드를 구성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초 매각 대상은 107개 회사였다. 산은은 1146억원에 이들 기업의 지분을 취득했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격은 477억원으로 낮아진 상태였다. 유암코와 협상 이후 17곳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90개 회사가 거래대상으로 최종 확정됐다.
유암코와 헬리오스PE는 장부상 지분가치에 약 50%의 할인율을 적용해 200억원을 조금 밑도는 가격에 인수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산은이 매각을 추진할 당시부터 유암코를 염두에 두고 딜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채권(NPL)을 전문적으로 다룰 곳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투자대상 기업이 많고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매물로 구성돼 있어 관리 및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까다롭다.
민간 부문에서 소화하기 어려운만큼 딜 초기부터 사실상 유암코가 유일한 원매자로 거론됐다. 유암코는 3년 전에도 산은의 NPL 지분을 일괄 매입한 전력이 있다. 2017년 산업은행이 정책금융 선순환 목적을 이유로 내놓은 중소·벤처기업 79개사 지분을 약 400억원에 일괄 인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암코가 주요 주주인 산은의 눈치를 보며 NPL 지분을 떠안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산은은 유암코 지분 14%를 들고 있는 주요주주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은의 NPL 자산은 관리도 어렵고 투자금 회수도 쉽지 않다"며 "내부에서도 NPL 지분 인수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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