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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IT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한다...'5개년 계획' 돌입 컨설팅 통해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적합 부문 분류…캐피탈·저축은행 시범운영

이은솔 기자공개 2020-06-04 13:57:2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웠다. 2025년까지 단계별로 신한금융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첫해인 올해 그룹 내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계열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초 신한캐피탈과 신한저축은행의 서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교체했다. 기존에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신한DS에 위탁해 프라이빗클라우드를 마련하고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서버시스템을 옮겼다.

온프레미스 방식은 전산에 필요한 장치와 대지를 구입하고 직접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금융권이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온프레미스 방식에 해당한다. 클라우드 방식은 서버를 빌려쓰는 개념으로 필요한만큼 이용하고 이에 대한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계열사부터 고정자산을 구매하는 카펙스(Capital Expenditure) 방식에서 운영비용만큼을 지출하는 오펙스(Operational Expenditur)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계열사 입장에서는 서버 관리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신한금융이 마련한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전환 5개년 계획'의 테스트 POC(Proof of concept) 개념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컨설팅을 통해 클라우드 전환 계획의 초안을 마련했다. 그룹사 IT 시스템 전반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퍼블릭클라우드를 사용할 업무와 프라이빗클라우드를 사용할 업무를 분류했다.

퍼블릭클라우드는 클라우드망 제공 업체로부터 필요한만큼 망을 빌려쓰는 방식을 뜻한다. 사용한만큼 과금되고 서버 관리도 위탁 운영이 가능해 비용절감이 가능하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다. 프라이빗클라우드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기는 하지만 외부에 공유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관리해 보안에 강점이 있다.

신한금융은 프라이빗클라우드와 퍼블릭클라우드를 동시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돼 민감한 시스템은 순차적으로 프라이빗클라우드를 활용하고, 비교적 보안 단계가 낮거나 독립적인 시스템의 경우에는 퍼블릭클라우드에 올려 효율성과 보안을 모두 충족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그룹 내 규모가 비교적 작은 계열사부터 클라우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은행, 카드, 금융투자,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등 규모가 큰 회사는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용인 죽전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고 있다. IDC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을 관리하는 시설이다. 은행, 카드, 보험 등 그룹사의 전산망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요한 통신 장비가 IDC에 모여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력 소모가 많고 물리적 규모가 커서 주로 수도권 교외에 대형으로 건설해둔다.

신한금융은 2025년까지 세워둔 클라우드 전환 계획에 따라 5년 후에는 IDC에서 관리하는 서버도 모두 클라우드 방식으로 옮길 계획이다. 신한금융 내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은행의 송금이나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등 코어시스템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산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 번에 대규모 자본을 지출해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클라우드에 서버를 올려두고 운영 비용을 지출하는 방식으로 서버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는 독립적인 신규 서비스들부터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하려고 한다"며 "시범운영과 현대화를 거쳐 신한금융만의 클라우드 표준을 구축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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