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송인서적 매각이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도서물류업 진출에 나선 교보문고의 행보가 주목된다. 도서도매업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는 교보문고 입장에선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해 시너지를 모색할 유인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해부터 서적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매출액 규모 업계 1위인 대형 서점 교보문고 역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가 도서 물류업에 진출한 것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2000여개 출판사와 거래해온 대형 서적 도매상이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해 현재 업계 2위 규모로 자리잡았다. 다만 시장 점유율 65%가량으로 1위인 웅진북센과의 격차는 큰 상태다.
송인서적은 한 차례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을 정도로 경영난을 겪었으나, 2017년 12월 인터파크가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정상기업으로 복귀했지만 주인이 바뀐 뒤에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파크송인서적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다, 오랜 역사가 있어 업계 지위나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점은 인수 메리트로 꼽힌다. 딜 사이즈가 50억~100억원 규모로 작아 그간 M&A에 잘 나서지 않았던 교보문고가 인수하기에도 크게 부담없는 사이즈란 평가도 나온다.
교보문고는 지난 4월부터 일부 서점과 직접 도매공급계약을 맺고 도서를 납품하는 등 도서 물류·유통업 진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를 통해 도서 유통·판매 사업을 확대하려는 유인은 충분한 셈이다.
서적 도매업 분야 업계 1위, 3위는 각각 웅진북센과 북플러스다. 최근 웅진북센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는 등 산업 재편이 일어나고 있다. 웅진북센 역시 시장에서 공고한 1위 사업자인 만큼 인터파크송인서적 매물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북플러스도 마찬가지다. 다만 인터파크송인서적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인수시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 SI가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경우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원매자를 찾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웅진북센의 최대 주주가 바뀌고, 교보문고가 도서 물류업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상황이어서 교보문고 역시 매물 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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