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스트, '동남아 개척' 싱가포르 사무소 신설 방정헌 이사 운영 총괄, 현지 딜소싱 네트워크 거점
박동우 기자공개 2020-06-08 07:39:4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신설한다. 방정헌 이사가 지점 운영을 이끌면서 동남아 유망 기업의 딜(deal)을 소싱하는 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SV인베스트먼트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오는 7월 중순까지 현지 당국 인·허가, 상주 인력 채용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지점은 2016년 출범한 중국 상하이 대표처, 이듬해 설립한 미국 보스턴 사무소에 이은 세 번째 해외 투자 거점이다.

동남아에 초점을 맞춘 건 산업 트렌드의 변화 양상이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IT기기 보급이 늘면서 간편결제 솔루션, 온·오프라인 중개(O2O)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했다. 고도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두터워져 시장 수요도 탄탄하다고 판단했다.
사무소 운영은 지난 4월 SV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방정헌 이사가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나우IB캐피탈, 메가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인터베스트 해외투자본부에서 활약했다.
방 이사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동남아 투자 전문가로 인지도를 쌓았다. 인도네시아의 물류 배송 기업 '시츠팟', 핀테크 회사 'C88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 등 굵직한 딜에 베팅한 경험을 갖췄다. 교육콘텐츠 업체 '스마트스터디', 수학 문제 풀이 모바일앱을 선보인 '메스프레소' 등 국내 스타트업이 아세안 권역에 진출할 길도 터줬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바일 플랫폼 등 4차 산업 영역을 눈여겨보고 있다. 동남아 지점을 활용해 시장 조사를 수행하고 성장성이 뚜렷한 현지 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스케일업 투자·밸류업 활동 등 후속 지원에 기여하는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보강하는 과제에도 초점을 맞춘다.
아세안 투자를 목적으로 펀드를 추가 조성할 경우 현지 법인을 설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과거 SV인베스트먼트는 미국계 투자사인 켄싱턴캐피탈과 공동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SV US 인베스트먼트'라는 유한책임회사(LLC)를 차렸다. 중국 상하이 사무소 역시 일찌감치 법인으로 전환했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딜 소싱과 후속 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사무소 설치를 결정했다"며 "역외 펀드레이징과 투자 등 사업의 진척 상황을 감안해서 현지 법인 설립까지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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