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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전기공업, 65년만에 IPO 추진한다 자금 확보해 생산시설 확장, 규모의 경제 이룰 것

윤필호 기자공개 2020-06-10 08:13:2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전자기 배선업계 1위 업체인 제일전기공업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65년 업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시설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각종 재무지표도 정비했다. 지난해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며 재무 안정화에 기여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전기공업은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111만7000주이며 이 가운데 290만주를 공모한다.

제일전기공업은 1955년 설립한 전기배선 제조업체로 제일유기화학공업이 모체이며 1992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국내 전기배선 제조시장에서 맏형으로 꼽힌다. 배선기구와 산업·주택용 차단기, 전자개폐기 등을 만들며 200여종의 KS마크를 획득해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3년부터 미국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 부품을 수출하며 성장했다.

상장 추진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꾀하기 위함이다. 최근 아파트 등에 들어가는 전기배선 시장도 입찰 과정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원가 경쟁력에 부담이 날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제일전기공업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제조업체의 최대 숙원인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량을 대거 늘려 매출액을 끌어올리고 수익성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생산라인 확장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생산설비 자동화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화를 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주를 늘려 덩치를 키우고 오히려 인력도 늘리는 선순환을 통해 성장을 구가할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2년 동안 자동화를 진행하면서 직원을 50명 넘게 새롭게 채용했다.

제일전기공업 관계자는 "결국 제조업체는 원가가 못 따라가면 성장이 어려운데 가격 경쟁에서 뒤쳐지면 수주 자체가 어렵다"며 "아파트에서 분양을 시작하면 2년 뒤 관련 배전 부품 등이 들어가는데 그 기간 동안 원가 절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매출을 늘려 수익성을 늘리는 방식으로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전기는 지난해부터 재무안정화를 꾀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18년 말에 82.7%에서 지난해 말에 59.6%로 23.1%포인트 줄었다. 이는 부채총계가 전년 대비 9.5% 감소한 379억원, 반대로 자본총계의 경우 25.5% 늘어난 635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이익잉여금은 전년 말보다 28.2% 늘면서 자본총계 증가에 기여했다. 반대로 부채는 장단기 차입금 상환을 통해 금융부채가 전년 대비 25.5%줄어든 150억원을 기록한 데 영향을 받았다.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전년에 이어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시설 확장 과정에서 2018년 유형자산에 58억원을 지난해 42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크게 감소했지만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전체 현금성 자산으로 살펴보면 오히려 15.8% 증가했다.

실적 개선세도 재무 안정화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5%, 15.3% 증가한 169억원, 1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 늘어난 1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11.4%에서 지난해 11.5%로 소폭 늘었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이며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한다. 상장 이후에 시장도 동남아 등으로 다각화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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