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운용, '공격적' 인재 영입 나섰다 김전욱 미래에셋 마케팅본부장·윤현종 V&S운용 부사장, 멀티부문 합류
허인혜 기자공개 2020-06-11 07:39:2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멀티전략 부문의 임원들을 연달아 수혈하며 헤지펀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달 간 박기웅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1본부장과 김전욱 전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장, 윤현종 V&S운용 부사장을 영입해 멀티전략 부문을 정비했다. 브이아이운용은 멀티 전략 매니저들의 협업을 유도해 상품 라인업을 채권형에서 알파전략형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이달 김전욱 전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마케팅 본부장과 윤현종 V&S자산운용 부사장을 본부장급 임원으로 각각 영입했다. 김전욱 상무는 1일부터, 윤현종 이사는 8일부터 브이아이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김 상무와 윤 이사를 충원하며 세운 목표는 멀티전략 확립이다. 브이아이운용은 DGB금융그룹의 품을 떠나 뱅커스트릿PE와 홍콩 금융사 VIMAC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새 먹거리를 구상하고 있다.
첫 번째 시도가 헤지펀드 부문 확대다. 브이아이운용은 멀티전략투자본부, 멀티전략운용본부, 해외채권운용본부 등 새 헤지펀드 부서를 세팅하고 있다. 기존 헤지펀드 부문은 그대로 운용하며 멀티전략 헤지펀드 상품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멀티전략투자본부를 이끈다. 멀티전략투자본부에서는 마켓리서치와 투자 전략 수립 등을 전담한다. 김 상무는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본부에서 차근히 승진 경로를 밟았다. 2008년 팀장에 오른 뒤 리테일·마케팅부문장으로서 미래에셋운용의 리테일마케팅을 진두지휘해 왔다.
윤 이사는 키움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본부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운용본부를 거쳐 V&S자산운용 부사장을 지냈다. 브이아이운용에서는 멀티전략운용본부장으로서 박 전무와 멀티전략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윤 이사는 "여태껏 브이아이운용이 해오던 펀드를 유지하되 에쿼티 등의 신 전략 펀드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에쿼티를 주로 다뤄온 만큼 이벤트드리븐이나 차익거래, 또 좋은 내재가치를 지닌 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브이아이운용은 앞서 '스타 매니저' 박기웅 전 미래에셋운용 헤지펀드 1본부장을 영입하며 헤지펀드 부문 신설 본부 총괄을 맡긴 바 있다. 박 전무는 동양종금증권 채권운용팀과 한국자금중개 채권팀에서 경력을 쌓고 2005년 미래에셋운용에 합류했다. 최근까지 미래에셋운용에서 헤지펀드1본부장을 맡아 미래에셋운용의 대표 픽스드인컴형 펀드들을 책임운용했다.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펀드,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펀드 등이 박 전무의 손을 거쳤다.
브이아이운용은 채권펀드 운용에 정평이 나 있는 박 전무를 필두로 에쿼티 등 다양한 전략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투입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박 전무와 맞손을 잡은 지 한 달만에 김 상무와 윤 이사를 배치하며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박 전무는 "멀티자산, 멀티전략, 멀티매니저의 '3M' 체제를 구축해 멀티전략 본부간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유도하고자 한다"며 "채권운용본부와 멀티운용·전략본부, 해외채권본부를 부문으로 통합해 융합하는 과정을 맡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이아이운용은 근시일 내로 해외채권부문 본부장을 영입해 마지막 퍼즐을 채울 계획이다. 이미 굵직한 이력의 인사에 해외채권부문 본부장 자리를 제안해 인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멀티부문 충원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는 고객군 확대다. 벤치마크(BM) 추구의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기관투자자 비율이 높았지만 앞으로는 채권과 주식, 환율, 대체투자 등을 융합해 창의적인 전략을 구축해 벤치마크 이상의 쿠폰 수익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2018년 대비 투자일임액과 펀드수탁고를 모두 늘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기준 8조6008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4.18%(3457억원) 확대됐다. 2018년 말 1조5837억원이던 일임계약고는 지난해 말 2조448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보험과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고른 선택을 받았다.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 출신의 송인호 대표가 브이아이운용 대표로 부임하며 반년 만에 이룬 성과다. 홍콩계 투자회사 브이아이에셋매니지먼트(VI Asset Management)의 국내 '브이아이금융투자' 설립도 예고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조함자립' 50년 추진한 HD현대중공업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지상에선 100%, 하늘에선 유일무이' 한화에어로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K방산 이끈 '한국형 프로젝트'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 [항공사 기단 2.0]유일하게 규모 줄인 에어부산, 기재 현대화는 계속
- [ESG 등급 분석]한화에어로, 국내외 평가 A등급 안착
-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일무이'
- [항공사 기단 2.0]안정화 끝 변화 꾀하는 진에어
- [항공사 기단 2.0]비행기 키운 티웨이항공, '쓰는 돈 vs 버는 돈' 승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