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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사 어디없소” 쿠팡, 결제사 매물 물색 쿠페이 분사 핀테크 강화…PG 내재화 의지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12 11:23:4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최근 그룹사 계열 결제업체 인수를 위해 협상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가격선이 맞지 않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거래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 등의 영향으로 잠정 중단됐다. 업계는 핀테크 사업을 강화하려는 쿠팡이 향후 언제든 결제업체 인수를 재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은 국내 한 그룹사 계열의 결제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으나 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이 인수를 추진하려했던 결제업체는 그룹사 계열의 상장사로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곳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결렬된 이유로는 가격차이와 코로나19의 영향 등이 꼽힌다. 쿠팡 측이 제시한 가격선이 매도자가 원하는 희망가격과 맞지 않은데다 코로나19의 연이은 발생으로 거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쿠팡 측이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해당 결제업체 인수를 위해 협상테이블에 앉았으나 가격선을 두고 교착상태를 이어온 끝에 거래가 멈췄다”며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 수는 있지만 거래작업이 다시 시작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제업계와 IB업계 관계자는 향후 쿠팡이 해당 사업의 확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겸업 PG사 중 이베이코리아와 네이버페이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거래액을 보유한 쿠팡은 지난 4월 결제법인 쿠페이를 분사시키며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거래가 무산됐지만 향후 다른 PG사 매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쿠페이는 쿠팡의 로켓멤버십 고객들을 대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고객들의 충성도가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되는 만큼 쿠페이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도 이어져왔다. 고객들에게 포인트 부여와 할인폭을 높여오며 현재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쿠페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쿠페이의 경우 쿠페이머니를 충전한 뒤 사용하는 방식이라 일반 카드결제에 비해 사용성이 좋지 않고 비중도 낮다. 이에 쿠팡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수수료 부담을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쿠페이를 통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는 있지만 일반 카드결제에 대한 결제업무는 NHN KCP와 KICC에 위탁하고 있다.

향후 쿠팡이 전업 PG사를 인수하면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신사업에 대한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론칭한 쿠팡은 해당 사업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결제플랫폼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향후 다른 오픈마켓 등으로 결제사업을 확장할 여지도 마련할 수 있다.

동시에 기존 사업을 진행해온 PG사의 수익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쿠팡이 향후 PG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최근 다수의 M&A 거래에서 결제업체들의 높은 현금창출력이 주목받은 터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쿠팡 입장에선 '캐시카우'(Cash Cow)로서의 매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쿠팡 입장에선 분사한 쿠페이를 전업 PG사 형태로 키워 수수료 마진을 챙기는 동시에 핀테크 영역으로의 사업확장을 시도할 수 있다”며 “자연스레 다른 매물을 찾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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