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올 하반기 단독으로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구조조정에 직면한 기업들이 확산되면서 '투자 실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구조조정(CR·Corportate Resturcturing) 본부 내 모든 조직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마친 만큼 하반기 적극적 투자 행보가 예상된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구조조정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섰다. 현재 투자자(LP)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금융기관의 출자확약을 받아놓은 상태다. 펀딩 성과에 따라 블라인드펀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암코는 조직 개편으로 투자 본부가 늘어나면서 신규 펀딩에 착수했다. 지난 4월 CR투자본부와 CR운용본부를 CR1본부, CR2본부로 전환했다. 앞서 CR투자본부는 주로 신규 투자를 책임지고, CR운용본부는 기존 포트폴리오 투자기업을 운영·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다만 책임투자가 어렵고 상호 경쟁 및 성과 측정이 어려워 본부별 역할 칸막이를 해체했다. 두 본부는 모두 투자·관리·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각각 총괄하게 됐다.
현재 김두일 본부장이 이끄는 CR1 본부는 활발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와 10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지 1년도 되지 않아 투자금을 절반가량 소진했다. 조선 기자재 업체 우리공업(70억), 스타코(130억) 및 중전기 제작·수리업체 티씨티(277억)에 투자했다. 남은 투자금도 조속한 시일내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5년간 워크아웃 상태에 있던 포스코플랜텍도 600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유암코의 투자로 지난 10일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김원기 본부장이 맡고 있는 CR2 본부는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 및 매각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올 상반기 백판지 기업 세하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트랙레코트를 쌓았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펀딩에 나섰으며 금융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블라인드펀드가 조성되면 구조조정 기업 투자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자동차, 유통 등 일부 업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실제 실물 침체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구조조정 시장의 큰 장(場)이 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산업 구조조정과 한계기업 살리는 데 유암코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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