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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얼라이언스, 출범 1년만에 수장교체 1호펀드 대표매니저 등 핵심인력 잇단 퇴사, 펀드레이징 난항

이광호 기자공개 2020-06-12 08:13:4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VC)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출범 1년여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설립자인 이영 전 여성벤처협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대표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하우스 안팎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김상용 전 전자신문 인터넷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했다. 김 대표는 전자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편집국장을 지냈다. 이후 전자신문 인터넷 부사장에 올랐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기술정책 박사 출신으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영 전 대표가 20여명의 엔젤 회원과 함께 운영하던 '엔젤클럽'의 일원이었다.

수장 교체 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유일한 벤처펀드인 '와이얼라이언스 1호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류성민 전무다. 핵심 운용인력은 신재욱 투자심사역이다. 사실상 실무를 담당하는 인력들이지만 최근 모두 회사를 떠났다. 류 전무는 산업계로 이동했다. 신 심사역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정보인증 상무, 다우기술 상무, 한국EMC 이사를 지낸 뒤 합류했던 최종민 파트너도 퇴사했다.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마친 뒤 1년도 채 되지 않아 설립자를 비롯한 4명의 인력이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김 대표와 함께 2명의 심사역을 채용했다. 이수미 심사역은 삼성SDS 수석 출신이다. 임지형 심사역은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벤처캐피탈에 입문했다.

업계에선 당연한 수순이라고 입을 모은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조금 다른 길을 걸었다. 1호 펀드의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는 대부분 엔젤투자자다. 이윤우 전 삼성전자 부회장, 임형규 전 SK텔레콤 부회장, 이경배 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오석주 전 안철수연구소 대표, 김정태 코아팜바이오 대표, 박성택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산하 대표) 등이 참여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의존해 LP를 끌어 모아 펀드를 결성하는 다른 하우스들과 달리 든든한 엔젤투자자들을 등에 업었다. 하지만 이 같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던 이영 대표가 꾸준히 국회의 문을 두드린 끝에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호 펀드 역시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엔젤투자자에 기대려 했지만 펀드레이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이영 전 대표가 국회 뱃지를 달기 위한 스펙용 VC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인력들이 줄줄이 퇴사한 가운데 산업계 인력을 확보했지만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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