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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뉴프렉스, 지속되는 적자에 재무구조 '악화'부채비율 약 200%로 올 들어 22%P 상승, 고객사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여파

김은 기자공개 2020-06-12 08:01:0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성인쇄회로 기판(FPCB) 제조업체 뉴프렉스가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재무상태도 악화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해 최근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협력사인 뉴프렉스 역시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뉴프렉스는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가 921억원, 자본총계가 463억원으로 199%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보다 22.3%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8년부터 138.3% 이었으나 매년 부채가 늘어나면서 200%에 달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같은기간 단기차입금 의존도도 16%에서 33%로 증가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올 1분기 127.2%로 지난해 말보다 20.9%가량 높아졌다. 단기차입금에 대한 상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비율은 65.8%로 떨어졌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8년 134.1%까지 올랐었지만 올 들어 절반 수준인 60%대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실적 부진의 여파가 컸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 등 전방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해 협력사인 뉴프렉스의 공급물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뉴프렉스는 올 1분기 매출 380억원과 40억원의 영업손실, 3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가량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4.37% 감소해 1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간 차입금이 꾸준히 늘어난 점도 부채비율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뉴프렉스의 총 차입금은 2018년 550억원에서 올 1분기 640억원으로 90억원 가량 늘어났다. 순차입금 규모 역시 같은 기간 447억원에서 589억원으로 142억원 가량 증가했다.

최근 몇년간 차입규모가 꾸준히 증가한 것은 고객사인 삼성 물량 증가 대응을 위해 공장 증설 및 현지법인 추가 설립 등에 지속적으로 비용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뉴프렉스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제조공정을 베트남으로 이전하자 2015년 후공정 전용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에는 전공정이 가능한 베트남 현지법인을 추가 설립했으며 이후에도 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입을 확대한 탓에 이자비용 부담도 늘었다. 뉴프렉스 올 1분기 금융비용은 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원)에 비해 90% 상승했다.

뉴프렉스가 생산하는 FPCB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한 종류다. 기존 PCB와 다르게 소형화, 경량화가 가능하고 구부러지는 특성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고기능화가 진행되면서 FPCB의 역할도 커지는 추세다. 뉴프렉스는 그동안 카메라모듈 FPCB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지만 최근 무선충전 모듈과 무선충전기가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관련 모듈 FPCB 업체로 부상했다.

뉴프렉스는 본래 사업초기 LG전자와 LG이노텍 등 LG 전자계열사에 FPCB를 납품하며 성장해왔다. 삼성전자와 거래를 튼 것은 2015년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무선충전 수신부(Rx)용 FPCB를 납품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FPCB 메인벤더 지위를 꿰차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뉴프렉스는 갤럭시S9 시리즈 때부터 후면 카메라모듈용 FPCB 공급사로 합류해 삼성전자 내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가더니 갤럭시노트9에서는 메인벤더가 된 바 있다.

뉴프렉스는 FPCB 시장이 고도로 정밀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고난이도 FPCB를 요구하는 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애플 등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해 관련 협력사들도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며 "다만 올해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시되고 폴더블폰 시장 개화로 인한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고사양의 FPCB가 적용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프렉스는 현 최대주주인 임우현 대표가 1992년 설립한 FPCB 제조전문 기업이다. 임 대표는 샐러리맨으로 시작한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경북대 응용화학과를 나와 동양정밀공업, 신성전자공업, 영풍전자를 거쳐 뉴프렉스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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