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셀리드 지분 30만주 매도 '최적의 타이밍' 코로나19 딛고 주가 반등…신사업 위한 자금 확보
최은수 기자공개 2020-06-22 08:01:3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코젠이 2014년 엔젤투자를 단행했던 셀리드 총 주식의 3.5%에 달하는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아미코젠은 올 3월 코로나19 사태로 셀리드 주가가 부진했을 당시 소량의 지분을 매도했는데 이후 추가 거래 없이 반등을 기다린 덕에 더 큰 차익을 실현했다는 분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이달 들어 셀리드의 보유지분을 장내 매도했다. 매도 물량은 30만주로 아미코젠이 보유한 셀리드의 지분율은 12.77%에서 9.35%로 하락했다. 아미코젠은 셀리드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2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아미코젠이 장내매도를 통해 확보한 금액은 세전 기준 약 80억원에 달한다. 아직 보유 물량이 10% 가까이 되지만 이번 매각만으로도 초기 투자금의 배 이상을 확보한 셈이다.
아미코젠은 올 3월 20일 코로나19 여파로 주가 흐름이 부진할 때 셀리드 보유 지분의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 셀리드가 2019년 2월 상장한 이후 보유 지분 절반을 자진 보호예수하기로 한 기간(1년)이 끝난 지 약 한 달 만이다.
아미코젠은 올 초 약 13%였던 셀리드 지분을 끌어올려 셀리드 경영에 다시 참여할지 단순투자로 전환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민을 거듭했다. 다만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적잖은 지분 투자가 필요했다. 인천 송도에 배지 사업을 위한 GMP 수준의 신공장과 R&D연구센터 설립을 계획한 터라 이와 지분 투자를 병행하기엔 부담이었다.
이에 아미코젠은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셀리드 물량 중 일부 물량 엑시트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미코젠이 당시 시장에 내놓은 수량은 1만5000주에 그쳤다. 처분단가를 고려한 총 거래금액은 9억원이다. 주가 흐름이 부진한데 오버행 이슈까지 더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선에서 차익을 내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엑시트 시기를 조율한 아미코젠의 판단은 적절했다. 3월 하순 1만2000원에 불과했던 셀리드의 주가는 3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달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아미코젠이 지분을 매각할 때는 매 거래일마다 전고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아미코젠은 이번 엑시트로 송도 투자 대금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인천 송도에 부지를 매입하고 배지 사업을 위한 GMP수준의 신공장과 R&D연구센터에 대규모 투자할 것"이라며 "관련 투자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자금 조달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다가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change]합병 앞둔 한화인더스트리, '비전 C레벨' 이사회 합류
- [캐시플로 모니터]한화오션, 2조 유증에도 아쉬운 현금흐름 '또 차입'
- DB금투, '약식명령'에 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흔들
- [CFO 인사 코드]'변화대신 안정' 미래에셋그룹, 재무라인 교체 '없었다'
- [On the move]'그룹 넥스트' 찾는 삼성물산, '신사업 팔방미인' 공채
- 명륜진사갈비의 '변신을 위한 용기'
- [2024 이사회 평가]'AI 투자회사 변신' SK네트웍스, 힘 보태는 이사회
- [2024 이사회 평가]'사내이사 없는 이사회 고수' 한샘, 참여도만 '우수'
- [조달전략 분석]포스코홀딩스, 급전 융통 창구된 '해외 계열사 지분'
- [Board change]'보험 키맨' 필요했던 롯데손보, 금감원 출신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