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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4년후 다케다 케미컬 약 직접 생산 3년간 CMO 생산 후 셀트리온제약서 생산…매출원가율 30% 중반대로 하락

강인효 기자공개 2020-06-24 08:13:2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최근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내 ‘프라이머리 케어(PC)’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3년간 다케다제약 측에 해당 사업부 제품군의 위탁생산(CMO)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는 셀트리온그룹 내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생산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지난 11일 다케다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 에이지(Taked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AG·이하 다케다)의 APAC 내 PC 사업부문을 양수하기로 하면서 체결한 '생산 및 공급 계약(MSA·Manufacturing and Supply Agreement)'이 뒤늦게 공개됐다.

MSA에 따라 다케다는 셀트리온에 넘기는 의약품들을 오는 2023년까지 CMO 형태로 생산한 뒤 이를 셀트리온 측에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이 양수하기로 한 PC 사업부문은 다케다 및 그 계열사가 중국을 제외한 APAC에서 유통하는 특정 전문의약품(ETC) 브랜드, 일반의약품(OTC) 브랜드와 관련해 전개하는 공급, 광고, 생산 및 이와 관련한 지식재산권, 인허가상 권리 등 제반 사업이다.

판매 제품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APAC 내 9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ETC 12개와 OTC 6개 등 총 18개 제품군이다.

ETC에는 다케다제약이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오리지널의약품인 당뇨병 치료제인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이 대표적이다. OTC로는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년경까지 물질 특허가 보호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다케다와 체결한 MSA가 만료되면 오는 2024년부터 자체 생산설비를 통해 다케다로부터 인수한 의약품을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내에서 케미컬의약품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이 생산을 담당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다케다에서 인수한 PC 사업부문 의약품을 CMO 생산을 통해 2023년까지 공급받게 될 경우 매출원가율은 평균 40% 초반인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부터는 매출원가율이 30% 중반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셀트리온의 다케다제약 APAC PC 사업부문 양수를 위해 적정성 평가를 맡았던 외부평가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이 제시한 추정치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제품의 생산은 셀트리온제약이 담당하며, 가동률 상승 및 생산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향후 기술이전 과정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cGMP)’을 인증받은 셀트리온제약의 생산시설에서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PC 사업 부문 제품을 생산해 국내 및 해외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인수 후 국내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해외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담당하게 된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그룹 내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생산도 본격화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달 22일 국제 조달 시장 공급용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FDA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은 ‘CT-G7’의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CT-G7은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3개 성분을 복합한 개량신약으로 올해 4월 FDA로부터 잠정 승인(Tentative Approval)을 받았다. CT-G7의 생산시설인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올해 초 FDA 실사에서 무결점으로 통과하며 상업 생산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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