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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시기' 효성도 잰걸음 현대차 넥쏘 수소탱크에 쓰일 탄소섬유 테스트 지속

이아경 기자공개 2020-06-29 14:06:5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2: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업계가 현대자동차 '전기차'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면 효성첨단소재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를 두고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201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효성첨단소재는 현대차 '넥쏘'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효성의 탄소섬유로 만든 수소연료탱크가 실제 넥쏘에 탑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인증 작업에 돌입했지만 현대차와의 테스트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효성첨단소재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테스트를 잘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탱크는 모두 일진복합소재에서 만든다. 이 수소연료탱크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는 또 일본 도레이의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전량 납품한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고, 탄성도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는 기술력 측면에선 도레이첨단소재보다 열위에 있지만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현대차와 국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를 이용한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가 정부 인증을 받았고, 효성첨단소재는 현대차로부터 수소차에 요구되는 T700급 탄소섬유 제품 인증을 받았다.

각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효성첨단소재는 도레이첨단소재가 공급하던 일부 탄소섬유 물량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역시 수소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공급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탄소섬유 납품업체를 두 곳으로 늘리는 게 훨씬 유리하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연간 11만대의 수소차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효성첨단소재는 정부의 수소차 로드맵에 맞춰 탄소섬유 증설도 진행 중이다. 효성은 지난해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의 연산 2000톤 규모(1개 라인)인 생산 규모를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10개 라인)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해 현재는 4000톤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효성첨단소재는 제품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테스트를 마친다고 해도 최종 결정은 현대차의 몫이기 때문이다.

효성은 현대차 의중을 중시하고 있지만, 현대차 역시 효성은 놓칠 수 없는 파트너다. 국내서 유일하게 탄소섬유를 만들고 있는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까지 지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효성은 지난 4월 말 산업용 가스 전문인 린데그룹과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는 T700급 제품으로 이미 현대차쪽에서 인증을 받은 상태"라며 "그동안 일본으로부터만 공급받던 글로벌 기업들이 듀얼벤더 체제를 구축, 효성첨단소재에 손을 뻗으면서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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