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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분리매각 검토한 적 없다" "사업정상화 총력",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일 가능성

김성진 기자공개 2020-06-25 13:15:0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방산부문의 분리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24일 밝혔다. 과거 플랜트 사업의 분리매각이 검토된 적은 있었지만 저조한 실적으로 무산된 뒤 각 사업부문의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24일 더벨과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 현대로템에 부임한 이후 각 사업부문의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방산부문을 분리해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사실 무근"이라는게 공식 입장이다.

이날 모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로템의 방산부문을 분리해 한화디펜스에 매각한다고 보도를 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플랜트 △철도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수익성이 좋지 않은 플랜트와 철도를 제외하고 방산부문만 따로 떼어내서 매각한다는 방안이다.

현대로템은 2014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급격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해외서 진행하던 사업들이 잇따라 삐걱대며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2013년 계약을 맺은 브라질 전동차 프로젝트는 현지 협력업체의 법정관리 신청 및 헤알화 환율 급락 등 악재가 발생했고 결국 2015년 2000억원 수준의 손실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총차입금이 2조원을 넘는 등 각종 재무지표 또한 나빠졌다.

현대로템은 실적개선에 주력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060억원,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018년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잦은 설계 변경 및 추가원가 발생이 영향을 미쳤다. 2019년에도 28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자 원인으로 꼽히는 플랜트 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플랜트 사업의 실적이 좋지 않다보니 매각이 무산됐고 그 이후에는 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대로템의 사업정상화를 위해 올 초 현대차증권에서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과거 현대차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에서 부사장까지 승진한 이 사장은 현대위아로 자리를 옮겨 기획·경영지원·재경·구매담당을 맡았고 이후 현대차증권에서는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사장은 부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현대로템의 사업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9년 말 기준으로 363%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분기 만에 274%로 낮아졌다. 창원공장과 의왕공장 등 토지재평가 등을 통해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이 동원됐다.

일각에서는 방산부문의 분리매각 시나리오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로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로템 실적이 좋지 않아 수년전부터 다양한 매각 시나리오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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