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최보근 단독대표 체제 전환 [인사이드 헤지펀드]최석원 신임 대표 두달 만에 사의…PE부문 신사업 보류, 펀드 청산 주력
최필우 기자공개 2020-06-29 08:42:5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최보근 대표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두달 전 합류한 최석원 전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최석원 전 대표에게 맡기려 했던 PE부문 사업을 보류하고 펀드 청산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조만간 최보근 운용부문 대표를 총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체제에 변화를 준 지 두달 만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 4월 최석원 대표를 영입했다. 최석원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PI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비상장주식 투자에 주력하며 알펜루트자산운용과 오랜 인연을 이어 온 게 신임 대표로 취임한 배경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 최대주주인 김항기 전 대표는 피투자사 고위드로 이동해 엑시트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최석원 대표는 알펜루트자산운용에 합류해 PE부문을 맡았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운용 조직을 운용부문과 PE부문으로 나누고 있다. 운용부문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PE부문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를 운용한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취급 라이선스를 얻었다.
두달 간의 업무 파악 끝에 최석원 대표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을 떠나기로 했다. PE부문은 알펜루트자산운용 입장에선 신규 사업이다. 환매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알펜루트자산운용에서 신사업을 펼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석원 대표는 퇴사 후 본인 회사 설립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보근 대표는 당분간 PE부문 사업에 손을 대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피투자사의 2대 주주가 돼 경영에 적극 개입하는 투자 방식을 써 왔다. 이러한 전략엔 전문투자형보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를 쓰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신규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 전 대표가 복귀할 가능성도 일축했다. 고위드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업 중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꼽힌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위기 극복이 고위드 엑시트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보근 대표는 본인이 펀드 청산을 총괄하고 김 전 대표는 고위드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최보근 알펜루트자산운용 대표는 "향후 경영진을 어떻게 꾸릴지는 최대주주인 김항기 전 대표에게 달렸지만 이미 교감이 있었다"며 "내가 후임 대표가 돼 펀드 청산 작업을 맡고 김 전 대표는 고위드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