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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F&F,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 ‘톡톡’슈즈팀 '본부→MLB·디스커버리' 산하 편성…추가 성장 동력 '자리매김'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06 10:21:3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나홀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성장 축인 MLB와 디스커버리 브랜드 안에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덕분이다.

F&F는 의류·패션업에 이어 신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지원본부 산하에 슈즈팀을 조직했다. 2017년부터는 MLB와 디스커버리 브랜드 내에 각 슈즈팀을 편성하면서 기본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전략 구상에 나섰다. 브랜드팀마다 기획·마케팅·영업팀이 존재하는 만큼 이와 연계한 효과를 노린 셈이다.

2018년 신발을 첫 출시한 이후 지난해 디스커버리는 어글리 슈즈 ‘버킷 시리즈, MLB는 ’빅볼청키‘을 내놓으며 성공적으로 신발 시장에 안착했다. F&F는 신발 사업을 강화하며 자체 브랜드을 새롭게 출시하기보다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는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F&F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한 9103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15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8% 증가했다. 또한 중국 등 해외 시장 채널이 늘어남에 따른 효과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이전 경쟁사 휠라홀딩스 또한 신발 사업을 강화해 황금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 전면적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하며 어글리 슈즈를 출시했다. 어글리 슈즈는 일명 ‘못난이 신발’로 1960년대 인기를 끈 두툼한 디자인을 재해석한 상품이다.

이와 함께 홀세일 도입 등 새로운 유통전략을 통해 휠라홀딩스의 매출은 2016년 9671억원에서 지난해 3조4504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새 256.7% 성장한 수치다. F&F도 이와 같은 휠라홀딩스의 가파른 성장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연결 기준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아웃도어 패션업체들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F&F의 디스커버리는 반대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신발 사업이 효자 수익으로 자리매김하면서다.

이러한 F&F의 브랜드 내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MLB 브랜드의 경우 면세채널 비중이 높은 탓에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이를 디스커버리 신발사업이 상쇄하면서다. 올해 1분기 F&F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660억원을 기록했다.

F&F 관계자는 “의류산업은 의복에만 한정돼 있지 않고 점차 그 품목과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며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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