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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채운 더네이쳐홀딩스, 글로벌 개척 닻 올렸다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즈니 손 잡고 6개국 동시 진출 추진…24일 코스닥 상장

전효점 기자공개 2020-07-13 07:52:5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기업공개로 들어온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대표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라이선스사 디즈니와 손잡고 내년을 목표로 중국, 유럽, 미국, 호주, 일본에 동시 진출할 계획이다.

9일 더네이쳐홀딩스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 440억원의 약 70%(29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달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해외 진출에 배분한 투자금 290억원 가운데 110억원은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지에 합작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으로, 160억원은 현지 매장 개설자금으로 투입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년 중 중국과 일본, 호주에 각각 10여개씩 총 30여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합작사 설립 및 신규 매장 오픈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본격화해 2022년까지 일차 매듭을 짓는 것이 목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작년부터 해외 개척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홍콩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을 필두로 12월 대만에 파트너사 모멘텀스포츠를 통해 간접 진출하며 총 2개국 진출을 완료했다. 현재 홍콩에 자체 매장 2개를 오픈했고, 대만에는 파트너사 8개 매장에 입점을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 가장 먼저 발을 딛게 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라이선스사 디즈니와 미주·유럽 디즈니 매장에 내셔널그래픽 의류 라인을 입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주력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은 대형 온라인몰 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온라인에 먼저 깃발을 꽂은 후 오프라인 매장으로 채널을 확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디즈니사를 통해 현재 중국, 일본, 인도, 호주에서 각각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수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사 설립은 각 파트너사와 논의가 마무리 되는 순서대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새로 입성하는 해외 시장 실적이 반영되면 내년 성장세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패션 라이선스사로 내셔널지오그래픽,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엔에프엘(NFL), 베라왕, 지프(JEEP)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의류, 신발. 가방 등 사업을 하고 있다. 타깃 소비자는 10~30대다.

의류 부문에서 시작했지만 카테고리를 넓혀가면서 사업 확장을 거듭해왔다. 보유한 라이센스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더네이쳐홀딩스는 2017년까지만 해도 69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8년 1412억원, 2019년 2353억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뒀다.

올해도 1분기 말 현재 매출 499억원을 기록하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상황이다. 영업이익률은 16%에 이른다. 코로나19로 패션업계 대부분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 대조적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오프라인 점포 채널에서 매출 대부분을 거두고 있는데, 연초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출은 오히려 확대됐다.

비결은 매장 출점 속도에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직영점과 대리점, 백화점 입점 매장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수가 1분기 말 현재 234개로, 지난해 말 180개를 기록한 데 이어 1개 분기만에 매장수가 30% 증가했다. 매장 1개당 월 평균 매출은 작년 기준 1억원 이상이다. 미뤄 추산하면 더네이쳐홀딩스도 매장당 평균 매출은 1분기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었지만, 매장수 자체가 급증하면서 매출 외형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동종업계 대비 면세 매출 비중이 1%에 불과한 것도 최근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나아가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1분기 중 온라인 채널을 집중 개척, 온라인에서만 분기 매출의 20%를 거둬들인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지만, 해외 진출은 최대한 당초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해외 매출과 함께 이전까지는 미미했던 온라인·면세 매출까지 가세하면 내년 실적에 상당한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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