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한국법인(이하 아웃백) 인수전에 베인캐피탈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중인 가운데 글로벌 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까지 가세하면서 아웃백 M&A는 활기를 더하는 분위기다.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아웃백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금융 주선사 선정작업을 진행하는 등 진지하게 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숏리스트에 포함돼 경영진 인터뷰(MP) 등 기본적인 실사 작업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베인캐피탈이 의욕적으로 아웃백 인수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헀다. 베인캐피탈은 아웃백뿐만 아니라 다른 외식업체까지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식으로 외식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제지업체 태림포장 인수전에 중국 제지업체 샨잉과 컨소시엄을 이뤄 경쟁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이번에 또다시 경쟁입찰에 뛰어들어 아웃백 인수를 저울질 중인 셈이다.
베인캐피탈은 아웃백의 최근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백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아웃백의 실질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2016년 이후 연평균 50% 성장했다. 지난해 에비타는 265억원을 기록했다.
베인캐피탈은 2015년 30억달러 규모 아시아펀드를 조성하고 한국에서 투자할 기업을 물색해오다 이듬해 한국 시장에서 첫 투자를 단행했다. 2016년 골드만삭스와 함께 화장품회사 카버코리아를 4300억원 인수하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을 성사시켰다. 인수 이듬해 영국 유니레버에 매각해 1년여 만에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수익을 거뒀다.
또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자회사인 CJ푸드아메리카에 3억2000만달러(약 3800억원)을 베팅하기도 했다. 최근엔 영어교육 브랜드 '영단기'로 잘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경영은 창업자인 윤성혁 대표가 맡고 베인캐피털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형태다. 2017년엔 보톡스 제조사 휴젤을 인수하는 등 PEF 운용사로서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보폭을 넓혀왔다.
한편, 현재 아웃백의 대주주인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초 아웃백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6월 예비입찰을 마쳤으며 본입찰은 7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7월 블루밍브랜즈인터내셔널로부터 아웃백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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