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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대체조직 개편…지역별→자산별 변경 기업금융·부동산인프라 등으로 조정…전문성 확보 방점

한희연 기자공개 2020-07-17 11:00:5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대체투자 조직구성에 변화를 꾀했다. 국내와 해외등 지역별로 나뉘어졌던 기존 팀을 자산별로 재배치, 대체투자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지난 8일자로 직제규정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일부 조직의 업무분장을 세부 조율했다. 이중 기금운용과 관련해 가장 큰 변화는 대체투자 조직의 자산별 세분화다.

사학연금의 대체투자 조직은 원래 국내외를 기준으로 나뉘어 있었다. 지난 3월말 기준 업무분장에 따르면 대체투자실을 총괄로 두고 국내대체팀과 해외대체팀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었다.

국내대체팀에서는 부동산, 인프라, 사모주식, 사모채권, 커머더티(Commodity) 등 국내 대체투자 전반의 운용계획 수립과 투자, 운용을 담당했다. 해외대체팀에서는 해외 대체투자관련 운용계획 수립과 투자, 운용을 담당하며 같은 자산군이라도 지역별로 구별을 둬 투자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간의 벽을 허무는 대신 자산별로 조직을 구분해 투자활동을 벌이게 됐다. 업무분장 변화에 따라 대체투자실에는 기업금융팀과 부동산인프라팀이 생겼다.

세부적으로 기업금융팀은 사모주식과 사모채권, 커머더티 등 국내외 대체투자와 관련한 운용계획 수립과 투자, 운용 등을 담당하게 됐다. 부동산인프라팀은 부동산과 인프라 등 국내외 투자자산에 대한 운용계획 수립과 투자, 운용을 맡는다.


최근 전체 기금운용에서 대체투자 비중이 늘어가는 추세에 따라 많은 연기금들이 대체투자 운용의 전문성 고취를 위해 조직 세분화를 꾀하고 있다. 사학연금 또한 이같은 니즈로 자산별로 조직을 나눠 전문성 확보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말 전체 금융자산은 18조3600억원 가량이다. 이중 국내대체에는 1조9800억원, 해외대체에는 1조9100억원이 투자되고 있었다. 2019년 자금배분 기준을 감안하면 대체투자는 21.4%의 비중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2018년의 17.7%나, 2017년의 16.4%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르면 국내대체와 해외대체의 총 투자비중은 2021년 25%, 2022년 26.9%, 2023년 28.2%, 2024년 29.6%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이미 2019년 초 대체투자 조직을 자산별로 나눠 기금운용을 해 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대체투자실과 해외대체실로 운영하던 대체투자조직을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등 자산별로 나눴다. 자산별로 실을 구분하고 하부팀을 국내사모투자팀, 해외사모투자팀 등 국내외로 나눠 3실 6개팀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높여 수익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후 올초에는 국내외로 나눈 팀을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지역별로 나누며 팀 체계를 더욱 세분화해 3실 9개팀 체제로 미세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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