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삼성운용, 타임폴리오·미래 제치고 1위 등극[헤지펀드/운용사별 설정액 증감] 타임폴리오운용, 자금유출 가속화…플랫폼운용 5000억 신규유입
허인혜 기자공개 2020-07-21 13:14:3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헤지자산운용을 흡수하며 리그테이블 기준 설정액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상위권 설정액 운용사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제쳤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설정액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설정액 상위권은 지켰지만 유출도 가장 많은 운용사로 기록됐다.플랫폼파트너스가 지난해 설정한 펀드들이 올해 상반기 대거 리그테이블에 합류하면서 리그테이블 설정액 펀드 설정액이 크게 늘었다. 플랫폼운용은 리그테이블 기준 지난해 말 560억원대의 설정액에서 이번 리그테이블에는 5800억원을 상회하는 펀드 설정액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6월 설정한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입고 상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운용 1위 등극…플랫폼운용 작년 설정 펀드 자금유입 최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 설정액 합산 1위는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8259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며 신한금융투자를 약 90억원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하반기 리그테이블 설정액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리그테이블에서는 최상위권에 올랐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이 삼성자산운용으로 넘어간 영향이 컸다. 삼성헤지운용은 올해 상반기 삼성운용과 합병돼 삼성헤지운용의 펀드는 삼성운용으로 이관됐다. 리그테이블 기준 2590억원의 삼성헤지운용 펀드 설정 잔고가 삼성운용의 운용을 받게 됐다. 삼성운용의 펀드 중에서는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이 1141억원으로 1위다. 누적수익률은 29.36%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설정액 순위에서도, 설정액을 확대한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5~6월 설정한 '하이파이(Hi-fi)' 시리즈에 투자금이 몰린 결과다.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1.5Y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2Y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가 각각 3243억원, 3237억원의 투자금을 모으며 선전했다.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 기준 설정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자산운용사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다. 지난해 설정한 펀드들이 다수 100억원 이상을 설정하며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포함됐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상품은 '더플랫폼 헌인도시개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기타 전략으로 분류됐다.
다만 연초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80% 이상 떨어지는 등 수익률의 낙폭이 컸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 관계자는 "펀드의 구조상 초기비용 지출과 수익권 투자자에게 이자 성격의 선배당이 지급돼 현재 수익률이 다소 저조하게 집계됐다"고 부연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설정한 레포펀드에 자금이 몰리며 3886억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타임폴리오, 자금유출 가속화…미래에셋 2단계 하락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자금은 3681억원 유출됐다. 삼성헤지운용, 라임자산운용과 비교해도 감소한 자금이 많았다. 지난해 말에도 부침을 겪었던 타임폴리오운용은 설정액 규모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해 리그테이블에서 리그테이블 집계 처음으로 설정액 축소 흐름을 보인 바 있다.
규모가 큰 펀드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타임폴리오운용 대형 펀드 중 하나인 '타임폴리오 The Time-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설정액 1000억원 수준을 지켰다. '타임폴리오 The Time-H'와 '타임폴리오 The Time-M'도 각각 700억원 이상의 설정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사모펀드 자금 유출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쇄신과 공모펀드 확대를 택했다. 지난해 종합 자산운용사가 된 타임폴리오운용은 자사의 사모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의 공모펀드를 선보이며 장악력을 높였다. 이달 브레인자산운용 대표였던 송성엽 대표를 영입하며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신사업 확장에 팔을 걷을 예정이다. 송 신임 각자대표는 황성엽 대표와 손발을 맞춰 공모펀드와 퇴직연금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이 타임폴리오운용에 이어 감소폭이 컸다. 합병 이슈가 있었던 삼성헤지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을 제외한 수치다. 미래에셋운용에서 764억원이 빠져나갔다. 스마트Q 아비트라지, 글로벌헤지포커스의 설정액은 견조했지만 일부 펀드가 리그테이블에 등재되지 못한 탓이다. 미래에셋운용의 설정액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두 단계 조정됐다. 키움운용이 714억원 자금을 줄이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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