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점검]롯데원TV, 아쉬운 ‘법정제재 1건’⑩자체 심의강화로 선방, 상위권 재승인 기대…중소기업 부담 경감은 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24 13:07:40
[편집자주]
T커머스 업계가 성장기를 지나 안정 궤도에 올랐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여전히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상태지만 내년 정부의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재승인 통과가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정부의 심의 제재 여부에 따라 재승인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더벨은 2016년 재승인 시점 이후 4년간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횟수를 토대로 10개 T커머스사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원TV(롯데홈쇼핑 T커머스 채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제재를 최소화하는 데 있어 나름 선방한 성적을 거뒀다.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적책임 부문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롯데원TV는 2016년 500점 만점 중 381.43점을 받으며 재승인 심사를 통과했다. GS마이샵(429.16), CJ오쇼핑+(412.40점), 신세계TV쇼핑(410.22점), K쇼핑(409.60점) 4개 사업자에 점수가 밀리기는 했지만 전체 10개 사업자 중 5위를 차지한 성적이다.
내년 재승인 심사에서는 순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롯데원TV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신세계TV쇼핑과 K쇼핑이 방심위 제재에 따른 점수 차감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원TV로서는 현 입지를 유지하면서 공적책임 이행 정도에 심혈을 가한다면 내년 재승인 심사에서 순위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관계자 징계 1건 ‘4점 차감’…“식품 TFT 신설”
롯데홈쇼핑은 자체 심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심의팀을 심의실로 격상했다. 별도로 시청자위원회까지 가동하며 방심위 제재 최소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는 롯데홈쇼핑의 T커머스 채널 롯데원TV에서 나타났다.
2016년 재승인 이후 올해 5월까지 롯데원TV가 방심위로부터 받은 제재는 총 7건이다. 그중 심사 점수가 차감되는 법정제재(주의 이상)는 1건에 그쳤다. 이외에 6건은 모두 법정제재보다 낮은 수위인 행정제재 권고에 속했다. 전체 제재 횟수로만 보면 10개 T커머스 사업자 중 4번째로 적었다. 법정제재 횟수로는 1건으로 2번째로 적은 순위다.
롯데원TV는 관계자 징계 1건으로 인해 심사 점수에서 4점이 차감된다. 해당 제재를 받지 않았다면 롯데원TV는 NS샵+와 같이 동일하게 점수 차감이 없을 수 있었다. 자체 심의기능을 강화하며 노력한 롯데원TV로서는 해당 제재 1건이 아쉽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사실상 롯데원TV가 받은 관계자 징계는 2019년 2월 현대홈쇼핑+샵, 쇼핑엔티과 함께 받은 제재 사항이다 . 당시 방심위는 ‘천호 아름다워지는 습관 석류 100’ 판매방송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리지 않아 시청자를 오인하게 만들었다는 판단 하에 3개사에게 동일한 법정제재(관계자 징계) 조치를 내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식품 전담 품질 및 심의 관리팀 ‘식품 QA TFT를 신설해 심의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TV홈쇼핑과 동일하게 T커머스에도 동일하게 방심 심의와 예방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활성화 공적책임 성과…직매입은
재승인 심사 때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T커머스 사업자의 공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소기업 활성화 부문이다. 관련해 입점 중소기업 부담을 경감을 위한 제품 판매수수료율과 직매입, 판로지원을 위한 방송 편성비중이 주요한 정량 평가 요소다.
먼저 롯데원TV의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수수료율은 2018년 기준 22.4%를 기록했다. 이는 10개 T커머스 사업자 중 쇼핑엔티(22.1%)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그만큼 롯데원TV으로서는 입점 중소기업으로부터 경쟁사 대비 적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롯데원TV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의 편성 비중은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재승인 심사에서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 계획를 따로 공약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애초 채널 오픈 목적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에 있었던 만큼 이를 위해 적정 편성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재고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직매입에서 롯데원TV는 2018년 기준 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경쟁사와 비교하면 중소기업 제품의 직매입 규모가 크지는 않다. 다만 롯데원TV에 따르면 공적 책임을 강화하면서 직매입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롯데원TV의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은 2018년부터 이뤄져 지난해 21억원, 올해 1월부터 6월 동안 2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원TV 관계자는 “수수료 지원 방송인 상생스튜디오 정규 편성, 우수파트너사 기획전 등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식품·패션·건강 등 전문 프로그램으로 차별화해 경쟁력을 상승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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