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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자산 확보' 오뚜기물류, 종합물류 발돋움 시동 하반기부터 외부 수주 확대 계획, 76% 캡티브 의존도 낮출까

전효점 기자공개 2020-07-22 13:55:4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물류센터를 확보한 오뚜기물류서비스가 종합 물류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주문 확대 등 유통 환경 변화에 따라 물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계열사 내부 일감 처리를 넘어 외부 일감 수주로 수익을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20일 이사회에서 1262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최대주주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받고 용인 물류창고 등 5개 토지와 건물, 구축물 등을 현물출자했다. 오뚜기물류서비스에 위탁 운영하고 있던 물류 자산이다.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은 이번 현물출자로 오뚜기물류서비스 주식 30만5033주, 4만1066주를 각각 확보하게 됐다. 주당 가치를 감안하면 양사가 각각 1112억, 15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넘긴 셈이다. 오는 9월 자산 처분이 이뤄지면 오뚜기의 오뚜기물류서비스 지분율은 85.24%에서 87.02%로, 오뚜기라면 지분율은 14.76%에서 12.98%로 변경된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종합물류 회사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필요한 영업용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했다. 2018년까지 이어진 지분 정리 작업을 마친 후, 캡티브 매출을 넘어 독립적인 물류회사로 커 나가기 위한 다음 발걸음을 뗀 셈이다.

오뚜기는 최근 수년간 지배구조 정리를 진행해왔다. 함영준 회장은 2018년 4월 보유해온 오뚜기물류서비스 지분 전량(16.97%)을 오뚜기에 매각하면서 개인 지분을 정리,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상장사·비상장사 모두 오너 지분율 20% 이상이 기준이다. 오뚜기물류서비스의 경우 보유지분은 20%를 넘지는 않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관련 논란이 있을 때마다 도마위에 올랐다.

규제에선 자유로워졌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상태로 유지됐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1433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1093억원이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을 필두로 계열사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연간 매출의 76%에 해당한다.

영업용 자산에 대한 계열사 의존도도 높았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지난해까지 시설 상당 부분을 계열사로부터 임차해 운영해왔다.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에는 지난해 임차료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18억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직접 소유권을 취득하게 되면 연간 영업이익을 그만큼 끌어올릴 수 있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 매출의 24%에 불과하던 외부 매출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물류 수요가 급증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 속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 오뚜기물류서비스는 외부 일감을 확대해 종합물류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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